"7등급 이하 저신용자도 품어요"...웰컴저축은행, 포용금융 실천한다
상태바
"7등급 이하 저신용자도 품어요"...웰컴저축은행, 포용금융 실천한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6.09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축은행업계, 수익성 저하 이유로 저신용 취급 축소
웰컴저축은행만에 유일하게 300점 이하 고객도 품어
영업 속도 조절, 유동성 관리 강화에도 적극 나서
웰컴저축은행 본사.
웰컴저축은행 본사.

저축은행들이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부실 리스크가 높은 저신용 대출 문을 닫고 있다. 이 가운데 웰컴저축은행만이 유일하게 신용점수 300점 이하를 포함한 전 신용점수 고객에게 대출을 제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웰컴희망대출' 등을 통해 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저축은행들이 저신용자의 대출 컷오프(Cut-off)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과 대출금리 상한제로 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할수록 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기준 33개 저축은행 중 8곳(웰컴·OK·HB·KB·세람·참·스타·우리금융)만 500점 이하 차주에게 가계대출 취급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0점 이하 차주에게 대출을 실행했던 저축은행 수는 10곳(웰컴·OK·다올·애큐온·세람·페퍼·고려·진주·스타·우리금융)이었다. 

저축은행업계 내 저신용(신용점수 500점 이하) 대상 대출 상품 수도 지난해 5월 14개에서 1년 새 9개로 대폭 줄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원가비용은 올랐는데, 법정최고금리 상한(20%)이 존재해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실행할수록 손해나는 상황이라 저신용 취급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저축은행이 저신용 등급 차주의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컷오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33개 저축은행 중 신용점수 300점 이하를 포함한 모든 차주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은행은 웰컴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뱅크론'은 신용점수 300점 이하를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웰컴희망대출'은 신용대출 400점 이하 차주에게만 판매하는 상품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웰컴희망대출'의 경우 7~9등급 저신용분이 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웰컴저축은행이 저신용자를 위한 자체적인 상품을 지속 운영하는 등 저신용 포용에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고금리, 고물가에 연체율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웰컴저축은행이 영업 속도 조절과 유동성 관리 강화를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외부 악재에 대응해 영업 속도를 조절하면서 유동성 비율을 개선시키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대출 채권 잔액은 지난해 4분기 5조8042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조6114억원으로 감소했다. 고위험군 대출로 평가되는 부동산PF대출도 6743억원에서 6427억원으로 4.7%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말 117.07%로 하락했던 웰컴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이 지난해 말 159.68%, 올해 1분기 162.77%로 대폭 개선됐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