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은 아는데 보험료가 부담"···KB금융, 보험가입 반려가구 '열의 하나'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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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은 아는데 보험료가 부담"···KB금융, 보험가입 반려가구 '열의 하나' 꼴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6.08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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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보험 가입률 낮은 이유로 비싼 보험료, 좁은 보장범위 꼽아
- 가족이라는 사회적 인식 확산, 양육 문화는 성숙 단계로 판단
- 펫보험 활성화 위해 치료비 표준수가제,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등 제도개선 필요
반려동물 양육문화는 성숙되고 있으나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Unsplash]

 

반려동물의 치료비 등 생애비용 지출은 늘어나는 추세이나 이에 대한 준비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가구' 열의 아홉은 반려동물보험에 대해 알고 있으나 실제 보험 가입 가구는 열의 한 가구 뿐이었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보험가입률이 낮은 펫보험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꼽고 있지만 손해율 관리 및 보장한도 확대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펫보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반려동물 치료비의 표준화와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8일 KB금융그룹은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반려동물의 첫 맞이 과정부터 양육, 장례까지 전생애에 걸친 행복한 반려생활을 위한 필수 조건들을 짚었다.

우선 반려동물의 양육비, 치료비 등 생애비용 지출은 늘어나는 가운데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별도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 '반려가구'의 21.5%에 불과했다.

특히 '반려가구'의 89%가 반려동물보험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가입한 '반려가구'는 11.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는 '월보험료가 부담된다'(48.4%), '보장범위가 좁다'(44.2%) 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지난 2년간 반려동물을 위해 치료비(사고나 상해,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와 약값의 합계)를 지출한 경험이 있는 '반려가구'는 전체 '반려가구'의 73.4%였다. 이들은 연 평균 78만 7000원을 지출했으며 정기검진이나 X-Ray, CT, MRI 등 장비를 사용한 '정기/장비검진'에 대한 지출이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해 '반려가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반려동물 건강 관리'(55.0%)였다. 이어 반려동물 식사나 거주환경 등 '반려동물 양육'(38.8%)과 '반려동물 외출'(27.0%)이 뒤를 이었다. 

KB금융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로 2020년 말 536만 가구 대비 약 2.8% 증가했다. '반려가구'는 반려동물의 입양에서부터 양육, 장례에 이르기까지 가족에 준하는 책임감을 갖고 관리함으로써 반려동물 양육 문화를 성숙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반려동물을 처음 맞이하는 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친구나 지인을 통해서'라고 응답한 경우가 33.6%로 가장 많았다. 특히 20~30대에서는 '동물보호센터를 통해서 맞이했다'와 '유기동물을 직접 구조했다'라고 답변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세대를 중심으로 '유기동물 입양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반려가구' 중 67.3%는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만족한다'고 생각했으나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오히려 감소(2021년 46.5%→2023년 41.9%)했는데, 이는 '반려가구'가 가족의 일원인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공=KB금융그룹]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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