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하드웨어 첨단전략산업 ‘총력대응’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 포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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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하드웨어 첨단전략산업 ‘총력대응’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 포함...왜?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6.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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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소프트웨어적 관점이 필요해서 최 대표에게 요청한 것”
하드웨어 성능을 소프트웨어에 따라 바꿀 필요 없다는 반박 의견도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정부에서 반도체 등 국내 하드웨어 기술력을 전격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신설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 IT기업인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가 포함돼 있어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소프트웨어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정부측 의견을 동조하는 전문가 견해도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측은 ‘소프트웨어적 관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 등을 필두로 하는 산업 분야에서 네이버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최대수 중부대학교 스마트IT전공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를 고려해서 반도체를 만든다는 것은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하드웨어는 0과 1의 전기신호를 빨리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처리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은 소프트웨어의 성질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업부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 기술 개선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적 관점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로봇이나 반도체를 만들 때 소프트웨어적 관점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 대표가 위원으로 선정됐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이에 대해 권기원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또한 “단순히 제품이 동작하도록 만드는 설계는 원초적인 기능이지만, 인공지능에는 GPU가 더 효율적인 것처럼 특정 기능에만 맞게 설계된 하드웨어가 있다면 효용이 좋아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수연 대표는 작년 11월부터 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지난달 26일 회의에도 참석했다. 위원회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각 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당연직 위원과 최태원 SK 대표이사,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한 민간위원으로 나뉜다.

이번 산업부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총력대응’ 기본계획은 작년 8월에 시행된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른 것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산업 등 하드웨어 기술 분야를 첨단산업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첨단사업) 5개년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바이오산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기본계획은 위 네 개 산업군에서 ▲규제 완화를 통한 제조역량 확보 ▲산업단지지정·인재유치를 통한 기술·인재 확보 ▲공급망 리스크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각 지역에 신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경기도 용인에 시스템반도체, 충청도 천안에 미래모빌리티, 경북 경주에 SMR(혁신원자력) 등이다. ‘특화단지’도 계획 중이며, 이미 21개 후보 지역이 세 개 분야에서 접수를 마쳤다.

한편, 네이버 측은 이번 최수연 대표의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으로 위촉된 것에 대해 “산업부의 결정이라 추가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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