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1분기 순이익 두 배로 ‘훌쩍’…글로벌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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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1분기 순이익 두 배로 ‘훌쩍’…글로벌 사업 속도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5.2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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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흑자전환...순익 150억
전년 대비 두 배↑...해외사업 속도
[출처=이지스자산운용]

급격한 금리인상 등에 흔들리던 이지스자산운용이 1분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당기순이익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싱가포르 법인에 추가 출자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20% 증가한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2670%(227억원)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4분기 -9억5000만원에서 1분기 133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8%(87억원)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크다. 마스턴투자운용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분기 30억원, 24억원을 기록했다. 이지스와의 격차는 약 7배다. 양사의 부동산펀드 운용자산 크기는 3배 차이에 그친다.

1분기 회사의 영업수익은 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39억원) 늘어났다.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 수익 비중이 83%로 가장 컸다. 전년 동기 대비 44%(159억원) 늘어난 518억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분기 회사의 부동산펀드 시장점유율은 14.9%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경쟁사 점유율은 ▲미래에셋자산운용 6.8% ▲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 6.2% ▲마스턴자산운용 4.9% 등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금융투자협회 집계 부동산펀드 순자산총액(사모 포함). [출처=금융투자협회]

1분기 전체 운용 펀드는 전분기 대비 17개 늘어난 378개, 순자산은 26조5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7%(3조8773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반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전년 대비 21%(9329억원) 줄어든 3조347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사모집합투자기구 잔액은 44.4%(8조1577억원) 늘어난 23조1614억원으로 불어났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는 순자산액도 중요하나 자산 매각 실적에 따라 성과보수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며 “안정적인 매각성과가 수익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호실적을 거둔 회사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전략지는 싱가포르다. 1분기 회사는 싱가포르 ‘이지스아시아법인’에 31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를 통해 지분율은 7.19%p 늘어난 91.16%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회사는 현지법인 이지스아시아를 설립하고 이듬해 1400억원 규모의 첫 위탁 운용 펀드를 조성했다. 투자대상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 데이터 센터 개발사업이다.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에 지난 2월 국내 데이터 센터 개발을 위한 1900억원 규모의 위탁운용펀드를 추가 조성했다. 지난해 말에는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첫 설정하기도 했다.

이지스아시아법인은 1분기 당기순이익 적자를 냈으나 기타포괄손익을 더한 총포괄손익 36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약 6배 증가한 규모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로 증가한 펀드 설정 규모가 소폭의 운용수익 확대로 이어졌다"며 "특히 자산의 안정적인 매각을 통한 수익 실현에 따른 성과가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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