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빅4] KAI·한화 등 방산주, 주가 조정 들어갔나?..."4개사 반등 시기 각각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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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빅4] KAI·한화 등 방산주, 주가 조정 들어갔나?..."4개사 반등 시기 각각 다를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5.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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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사법리스크 해결이 변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발사 성공이 반등의 분수령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윤석열 대통령이 동맹국을 상대로 적극적 방산 세일즈를 펼치는 등  호재 요소에도 방산 빅 4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3일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은 조정 또는 하락으로 나뉘지만, 방산 빅 4가 안고 있는 호재와 악재 그리고 불확실성이 혼합돼 있어 쉽게 예단하긴 힘들다"면서도 "한화의 방산 업체를 뺀 나머지 두 업체는 쉽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방산 4대장의 주가는 10시 55분 기준 전일 대비 KAI는 0.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54%, 한화시스템 1.16%, LIG넥스원 0.87% 하락했다.

올해 들어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책적 수혜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며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금융투자업계는 방산 빅 4에 대해 매수가를 올려잡았지만, 오히려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국내 항공기 부분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9억 7600백만달러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찰 능력 확보를 위한 초소형 위성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내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하는 누리호 3차 발사 준비가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있는 걸로 알고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LIG넥스원 등의 밸류에이션 지표는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화시스템의 경우 소송 리스크의 여파가 언제까지 가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한화시스템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입찰참가자격제한 및 영업정지 요청 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21일 돌려보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흡수합병한 회사가 과거 회사의 벌점을 승계하는지 여부였다. 한화시스템은 벌점을 받은 전력이 있는 구 한화S&C의 일부 사업을 인수했다. 공정위는 벌점이 이어진다고 보고 한화시스템에 입찰참가를 제한한 반면 한화시스템은 벌점 승계가 부당하다며 맞섰지만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대법원 2부는 "만약 하도급법위반행위로 제재처분을 받은 회사가 벌점 누적으로 후속 처분이 임박하였음에도 회사분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공정위가 해당 사업 부문을 승계한 분할신설회사에 대하여 후속 처분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회사분할을 통해 기존에 부과 받은 벌점 및 이에 따르는 후속 처분을 무력화할 여지가 있어 벌점 부과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법 리스크가 발생하게 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통상적으로 영업일 기준 2에서 4일 정도 걸린다"며 "한화시스템이 이번 사법 리스크를 얼마나 깔끔하게 마무리하느냐가 기업을 보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머지 3개 업체들은 수주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KAI의 경우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개막한 동남아 대표 방산 전시회 '리마(LIMA) 2023'에서 FA-50 18대 수출을 주 내용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최종 계약식을 진행했고, LIG넥스원 역시 최근 991억여원에 달하는 초소형위성체계 사업을 수주했으므로 이른 시일에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가 호재로 작용할 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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