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정상화에 금융권도 훈풍...시너지 효과 기대
상태바
한일관계 정상화에 금융권도 훈풍...시너지 효과 기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5.09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12년만에 셔틀외교 복원, 추경호·스즈키 ADB총회서 회담 등 관계회복
하나금융그룹,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와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 도쿄 기라보시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 사업 확대
 하나금융그룹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과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사진=하나금융]

한일 재무장관이 7년만에 정례 회의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복원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의 협력도 가속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무협약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 등 한일 양국간 금융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9일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일본 기시다 총리가 답방하는 형식으로 한일 정상간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되면서 금융권에서도 협력사례가 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과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양사는 지분 투자, 자산관리, 리테일, 디지털, 글로벌 IB 등 5개 부문에서 상호협력 강화하기로 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은 일본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을 비롯해 자산운용, 투자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총자산 70조엔 규모의 일본 내 4대 금융그룹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양 그룹이 10년간 굳건히 쌓아온 신뢰와 협력관계가 한일 간 금융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아 양국의 금융 외교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나아가 한일 양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과 스미트러스트는 지난 2014년 처음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글로벌, 디지털, IB, 자산관리, 신탁 부문 등에서 인재 교류와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은행의 자회사 ‘GLN인터내셔널’이 스미트러스트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를 받는 등 양 그룹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방면의 협력관계를 긴밀히 구축해 나감으로써 금융헙업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으며 한일 양국간 금융외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및 디지털 금융 사업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키라보시는 일본 수도권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을 중심으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그룹으로 2022년 1월 디지털 전문은행 'UI 뱅크'를 론칭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화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 금융시장에서 디지털·ICT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4월 IT시스템 자회사 'SBJ DNX'를 설립했다. SBJ DNX는 키라보시 'UI 뱅크'에 클라우드 뱅킹 시스템을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리테일·디지털 사업 전략 수립 및 추진, 일본 금융시장에서의 디지털·ICT 사업 협력, 운영위원회 구성 및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키라보시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일본 재무상은 한일 재무장관회의 재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회담에서 "12년 만에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재무차관이 6월쯤 한국에 와서 양국 재무장관 회의와 관련한 실무적인 조율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