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금감원과 이사회 간담회 진행...지배구조 영향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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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금감원과 이사회 간담회 진행...지배구조 영향 줄까?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4.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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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첫 주자로 KB금융지목 27일 이사회 면담
윤종규 회장 11월 임기 만료 예정
최근 당국 지배구조 개선 주요 과제로 삼아...개선안 6월말 발표
KB금융지주.

금융감독원이 오늘 KB금융 이사회 개별 은행 이사회 간담회를 진행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끝나는 가운데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감원은 오늘 KB금융 이사회와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면담은 은행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에 따른 조치이다. 금감원은 개별 은행 이사회와 연 1회 이상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이 지주 이사회와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모양새가 자칫 관치로 보일 수 있다"며, "최고경영자에게 (이사회가) 종속되는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취지이지만, 당국의 입김이 작용해 특정 방향으로 의사 결정을 유도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해외 사례를 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코로나 이전에도 이사회 의장과의 간담회를 지속적해 열어왔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설립된 금융안정위원회(FSB)도 감독당국이 면담 등을 통해 리스크 정책 등에 관한 이사회의 관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 등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기준에 따라 미국 통화감독청(OCC), 영국 건전성감독청(PRA),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 등은 이사회 면담 절차를 검사프로세스나 업무계획 등에 명시하고, 정기적 또는 수시로 은행 이사회와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선 11월 임기만료을 앞둔 KB금융 윤종규 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과 NH농협금융을 비롯해 BNK금융, 우리금융 등 윤석렬정부 출범이후 임기가 만료된 금융지주회장들이 모두 교체됐기 때문이다. 

그간 금융지주 최고경영자는 3연임, 4연임 등 장기 집권체제를 구축해 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겨우 2014년 11월 취임한 뒤 두 차례 연임을해 9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의 경우 실적, 수익성 등을 바탕으로 평가받는 것이 당연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며 "해외 IR에서 투자자들을 만나보면, 한국 정책금융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을 주요 과제로 삼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관계부처와 학계, 법조계, 소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과제별 실무 작업반도 함께 운영하고있다. TF에서는 은행권 경영촉진과 구조개선 등 6개 과제를 논의한 뒤 오는 6월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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