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중형급 이상 증권사' 인수 의지 거듭 확인..."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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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중형급 이상 증권사' 인수 의지 거듭 확인..."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4.2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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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입장 거듭 확인
자기자본 1~3조 규모의 중형 증권사 선호 밝혀
S&P, "비은행 사업 확대에도 자본적정성 유지에 문제가 없을 것"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그룹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증권·보험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그룹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며 "위기 속 숨어있는 큰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에 속도를 높여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발전으로 금융업의 규제 환경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업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중형급 이상 증권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인수를 우선하고 다음, 보험사를 검토하는 기본적인 M&A 방침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사 중에서도 수익성을 갖춘 중형 규모의 증권사를 살펴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형급 증권사는 자기자본규모 1~3조원 수준이다.

이 부사장은 "기본 원칙은 적정 자본 비율의 건전성과 주주 이익의 극대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같은 관점에서 추진할 생각이다"말했다.

이어, "증권사 타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룹 시너지에 조금 더 유리하고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보유한 중형급 이상 증권사를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비(非)은행 사업에 대한 강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자본적정성 유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S&P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중점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과 차주들의 차입비용 증가로 인한 대출수요 둔화를 고려할 때 연간 대출성장률은 향후 2년 동안 약 4%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와 함께 우리은행의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은 적정한 자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우리금융지주가 원하는 매물을 찾기 쉽지 않아 단기간에 실제 M&A 추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후보로 꼽혀던 유안타증권의 경우 매각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또 SK증권이나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의 경우 자본규모가 작아 시너지 효과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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