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2030 고객 확보 '속도전'···"가입률 낮은데 특화보험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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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2030 고객 확보 '속도전'···"가입률 낮은데 특화보험은 잇따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4.2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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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세대 타깃 특화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
- 잠재고객 사전 확보로 미래 성장동력 발판 마련하려는 포석
- 가성비 중시하는 트랜드 반영 및 소통 강화 마케팅도 활발
보험가입률이 낮은 2030세대를 위한 전용보험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사진=삼성화재, 현대해상]

 

성장 한계에 직면한 보험사들이 2030세대 고객 확보에 속도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금은 보험가입률이 낮은 잠재고객에 머물러있지만 향후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월 출시한 30대 전용 건강보험 신상품 '내돈내삼'에 전이암(가입금액 2000만원), 특정암진단비(2000만원) 특약을 포함해 10대 주요암진단비를 신설한다. 또한 진단비에만 있던 체증형 보장을 상해, 질병 입·통원 수술비에도 탑재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화재의 '내돈내삼'은 사회 주력 계층으로 성장할 30대 고객들의 합리적인 보험가입을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 핵심 담보를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30대 전용 상품인 만큼 30세부터 4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선택에 따라 9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60세 시점부터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체증 구조도 선보였다. 소득보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은퇴 시점 이후로 보상을 강화한 것으로, 새로운 체증 구조는 △암(유사암제외) 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3가지 특약에 적용된다.

또 삼성화재는 2030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MZ고객패널 제도도 손보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자사 장기보험에 가입 중인 20세부터 30세 초반의 고객으로 구성된 MZ고객패널은 보험에 대한 MZ세대의 인식을 조사하고 다양한 보험상품을 체험한 후 회사에 개선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이 제도는 미래의 주 보험 소비층이 될 2030 세대 눈높이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 18일 현대해상은 2030세대에 특화해 가성비를 높인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해상이 주요 소비 세력으로 떠오른 2030세대로 고객 확장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20세부터 최대 40세까지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은 가성비를 중시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2030세대 특성에 맞게 보장을 구성했다. 암·뇌·심장 3대질환을 비롯한 중대질병 등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할 수 있고, 운전자 관련 보장과 배상책임 담보를 추가해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출시한 항암방사선약물치료후5대질병진단, 중증질환(중복암)산정특례대상 등 암 관련 신규 보장이 탑재됐으며, 남성형·여성형 종형에 따라 맞춤 가입도 가능하다. 

한편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30세대가 보험가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 약 10년간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연령대별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에서 30대는 -7.2%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로 꼽히지만 보험가입률은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50대, 60세 이상은 각각 5.6%, 19.8% 증가율을 보였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보험에 관심이 적은 세대들을 일찌감치 자사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마케팅이 활발한 추세"라며 "경제적 기반이 약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랜드 등을 반영한 상품뿐만 아니라 소통 강화를 위한 전략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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