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폰 ‘커버 화면’, 점점 더 커진다...소비자들은 기대 반 걱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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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폰 ‘커버 화면’, 점점 더 커진다...소비자들은 기대 반 걱정 반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4.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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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접었을 때 활용도 더 높아질 듯”
-“디자인 방해, 악세사리도 의미 없어져”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5 렌더링 이미지. [사진=테크니조컨셉]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5 렌더링 이미지. [사진=테크니조컨셉]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리즈 중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매년 젊은 층 유저들 사이에서 관심도가 높은 플립폰.

그러나 올여름 5번째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커버 화면이 기존 대비 획기적으로 커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플립폰의 디자인과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은 대형 커버화면을 꺼리는 반면, 폴더블폰을 접었을 때의 기능적인 측면을 선호하는 유저들은 이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재 갤럭시 플립3를 사용 중인 윤씨(24)는 “플립폰 커버 스크린이 커질수록 폰을 접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아져 좋은 것 같다”라며, “휴대하기 좋다는 이점과 더불어 굳이 폰을 펼치지 않아도 웬만한 기능들이 다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더해진다면 플립폰을 찾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러시Z플립의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커버 화면을 더 넓게 만들고 있다. 플립2의 커버 스크린이 1.1인치, 플립3에서 1.9인치로 대폭 늘었으며, 플립4는 여기에서 조금 더 넓어진 1.92인치에 달한다.

커버화면이 넓어질수록 해당 스크린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플립2에서 간단한 메시지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 세 번째 시리즈부터는 삼성페이는 물론, 동영상 촬영과 유튜브 콘텐츠 시청까지 가능해졌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줄곧 괜찮았다. 삼성이 플립폰의 커버 스크린 기능을 확대해온 배경이 여기에 있다.

다만, 커버 화면이 커지는 게 달갑지 않은 소비자들도 있다. 악세사리 등으로 플립폰을 꾸미기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넓직하게 자리 잡은 대형 화면은 방해물이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커뮤니티의 한 카카오 오픈채팅방에서 A씨는 “커버 스크린이 플립폰 한쪽을 다 차지할 정도로 커진다면 케이스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라며, “플립폰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요즘 시중에 나온 예쁜 케이스들을 찾아보고 본인 취향대로 꾸미는 것을 즐기는 편인데 화면이 너무 크면 꾸미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 B씨는 A씨의 말에 공감하며, “케이스가 보호할 수 있는 부분은 스마트폰 테두리쪽과 배터리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칫 폰을 떨어뜨렸다가 화면이 깨져버릴까 걱정된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앞서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 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삼성이 올 하반기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3.8인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로라면 전작 대비 2배 수준으로 커지는 셈이다.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의 경우 이보다 좀 더 작은 3.4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예상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카메라 렌즈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가 스크린으로 덮히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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