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인덱싱 뭐길래...NH증권 이어 KB운용도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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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인덱싱 뭐길래...NH증권 이어 KB운용도 뛰어들어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4.1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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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새 먹거리로 주목
NH증권, KB운용 업계 선두
취향대로 투자종목·금액·주기 선택
[출처=각 사]
[출처=각 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DIY(Do It Yourself) 문화가 불까. 금융투자업계가 새로운 수익원 개척에 나선다. 개인 투자자가 직접 종목과 비중을 조정해 지수를 만들고 투자하는 다이렉트 인덱싱이다.

NH투자증권, KB자산운용이 증권, 자산운용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비스 및 플랫폼 개발을 통해 정체된 ETF, 펀드 등의 금융상품 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판단이다.

업계는 다이렉트 인덱싱이 앞으로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수수료 수익 저하와 자기 주도적 투자문화가 있다.

시장진입자가 늘어나면서 주식 중개 수수료와 펀드운용보수가 낮아지고 있다. 또 개인투자자가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자기 주도적 투자 문화도 발달하면서 ETF, 펀드 등 전통 금융상품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이 두 가지 문제를 푸는 열쇠로 떠오른다. 2020년 미국에서 시작한 다이렉트 인덱싱의 운용자산 규모는 현지 내 약 350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5년에는 1조50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다이렉트 인덱싱이 시작된 이유도 국내 상황과 비슷하다. 미국 자산운용업계가 성숙기에 진입해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이미 2천여 개의 주식형 ETF가 상장돼 있으며, 주식형 뮤추얼 펀드 또한 5천여 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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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가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통해 수익 다각화를 꿈꾸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국내에선 지난해 6월 핀테크 업계 두물머리가 처음으로 다이렉트 인덱싱을 사업화했다. 이후 올해 2월 증권사 최초로 NH투자증권이 정식 출시했으며, 4월에는 운용사 최초로 KB자산운용이 자체 시스템을 개발했고 4월 말 KB증권을 통해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인투자자의 상황과 선호도, 가치관이 반영된 맞춤 포트폴리오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투자자는 취향대로 원하는 지수와 투자 금액, 리밸런싱 주기 등을 선택해 이를 운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지수만 이용가능하지만 향후 해외 지수로 확대한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자사 증권 플랫폼(MTS)을 통해 제공하지만, KB자산운용은 별도의 독립적인 플랫폼이 구축되기 전까지 KB증권 MTS를 통해 제공한다.

이승아 NH투자증권 상품솔루션본부 대표는 “‘NH다이렉트인덱싱’이 혁신적인 투자기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해외 주식 투자, 소수점 거래 도입, 인덱스 생성 옵션다양화 등 포트폴리오 정교화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며 “서비스의 대중화, 금융투자 소득세 도입에 대비한 절세전략 등을 포함해 NH다이렉트인덱싱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장은 “향후 ‘MYPORT’는 알고리즘 형태를 넘어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수익률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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