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베트남법인, 호실적 거두며 효자노릇 '톡톡'...순익 250% 증가
상태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호실적 거두며 효자노릇 '톡톡'...순익 250% 증가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3.30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법인 순이익 250% ↑
인도네시아 법인도 외형 성장
“전속채널 강화 및 신규채널 추진”
[제공=한화생명]
[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법인이 순이익 감소를 겪은 것과 달리 베트남법인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보험시장 내실화 및 규모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별도 기준 순이익은 3543억원으로 전년(4105억원) 대비 13% 하락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유가증권 평가 손실이 커진 탓이다.

반면 회사의 베트남법인 상황은 달랐다. 회사가 지난 10년간 주력해왔던 베트남법인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순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80억원) 대비 246.3% 급증했다. 수입보험료는 18%(434억원) 성장한 2410억원이다. 2009년 영업개시 대비 약 200배 성장한 규모다.

한화생명은 2009년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 보험영업을 개시하면서 동남아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2012년 인도네시아 생보사 ‘몰티코’를 인수해 2013년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한 영업력 확대가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법인은 법인장과 스태프 4명을 제외하고 영업·교육관리자 등 440명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현지 직원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영업조직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보험 판매 채널도 다각화했다.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올랐다. 중개사채널은 21% 오른 156억원이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법인 순이익은 -12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책임준비금이 전년(79억원) 대비 35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외형 확대는 꾸준히 이루고 있다. 당해 수입보험료는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법인은 지난 4년 동안 설계사 규모를 확대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했다. 지난 11월말 기준 인도네시아법인 보험설계사는 3143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4%(759명) 늘었다. 인수 당시 설계사는 23명에 그쳤다.

영업점도 늘렸다. 올해 1월에만 수도인 자카르타를 비롯해 메단, 스마랑, 발리 등 13개의 영업점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총 23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방카슈랑스, 단체채널 등의 채널 다각화를 통해 베트남 시장을 중점으로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의 베트남 현지 시장점유율은 지난 9월 기준 2.50%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생명에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라이프와 미래에셋을 포함한 순위권 밖 5개 보험사 점유율은 1.19%에 그친다.

향후 베트남 시장 전망은 밝다. 보험연구원 김동겸 연구원은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개척시장을 벗어나 신흥시장으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며 “베트남 보험밀도 및 침투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또 한국과 정서적 이질감이 낮고 발전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큰 투자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방카슈랑스, 단체채널 등의 채널을 다각화하고 운영하고 전국적인 영업망을 지속 및 구축해 내실화 및 규모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GA(보험대리점) 확대 및 리크루팅 활성화 등 전속채널 강화 및 신규채널 확장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GA 중심 개인 채널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2분기 MZ세대 잠재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