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얼라인파트너스, 주총 앞두고 갈등 격화...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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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얼라인파트너스, 주총 앞두고 갈등 격화...누가 웃을까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3.28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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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주총 앞두고 검사인 청구 소송 제기
국제 의결권자문회사,얼라인 주주제안에 줄줄이 반대
노조, 얼라인 제안에 반발 "단기차익 실현을 위한 압박"
JB금융그룹.

오는 30일 JB금융지주 주주총회를 앞두고 JB금융지주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얼라인은 JB금융지주에 주당 715원인 배당금을 주당 900원 결산 배당으로 올리고, 김기석 후보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제출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이언스파트너스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루이스는 반대의견을 내는 등 표 대결에 앞서 얼라인측에 여론형성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보인다"며 "다만 대주주 지분율 차이가 매우 작어 표 대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은 지방법원에 주총 검사인 선임신청을 했다. JB금융의 공시에 따르면 조사사항은 주주총회와 관련해 주주의 발원권 보장 등 의사 진행 적법성, 절차 진행의 적법성, 출입에 관한 사항 등에 관한 내용이다.

얼라인 측은 "공정한 주총 진행을 위해 검사인 선임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와 노조 측은 얼라인의 주주제안을 반대하고 나섰다. 앞서 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지주 주주행동주의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회사 측이 적절한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주주제안 측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이유다.

또 다른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인 ISS도 보고서를 통해 "지나친 배당 확대는 주주 이익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얼라인이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설명이 부족하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JB노조협회 또한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은 현명한 선택과 결단력으로 적극 대응해 JB금융지주 모든 직원들을 반드시 사수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얼라인의 주주제안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JB금융관계자는 "주주행동주의자의 탈을 쓰고 회사의 미래를 갉아먹으려는 얼라인의 횡포를 더 이상 잠자코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주주 제안이 '기업가치 제고'라는 순기능을 위한 것이 아니라 JB금융지주의 의사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압박의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속셈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주총에서 주주제안은 일괄표결 다득표 투표방식으로 진행되며 J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삼양사 및 관계사(지분 14.61%)와 2대 주주인 얼라인(14.04%)이 미미한 지분율차이를 보인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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