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상위 5大 건설업체 부채비율 움직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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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상위 5大 건설업체 부채비율 움직임 살펴보니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3.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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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주택 수요 위축·건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추가 비용↑
- 증가율 부문에서는 삼성물산이 19%로 1위
- GS건설 2년 연속 부채비율 200% 넘어
[사진=최지훈 기자]
[사진=최지훈 기자]

올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군 건설사 중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5곳의 부채비율을 집계한 결과 5곳 모두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GS건설은 부채비율 200%를 넘겼다.

이에 대해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는 지속되는 고금리 환경에 따른 주택 수요 위축과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추가 비용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며 “건자재 비용 상승에 대한 에스컬레이션 조항에 따른 공사비 증액 등의 이유로 공사 자체가 지연되면서 마진이 추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부채비율 증가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삼성물산으로 2021년 66% 대비 2022년 85%로 19%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5개 건설사 중 부채비율 100%를 넘지 않는 기업은 삼성물산이 유일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200%가 넘는 회사는 GS건설로 집계됐다. GS건설은 2021년에도 212%의 부채비율을 나타냈으며, 2022년에는 216%의 부채비율을 기록해, 2년 연속 부채비율 200%를 넘었다.

통상 국내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은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할 때 기준을 200%로 잡고 있다. 100% 이하는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200%가 넘어가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금융투자업계는 관계자는 삼성물산에 대해 “전사적 차원에서 부채비율이 계산되다 보니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이라며 “작년 4분기 건설 부문은 그룹 하이테크 공사 증가로 이익이 81.2% 급증해 삼성물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GS건설에 대해서는 “시장 우려와 같이 건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진행 예정원가의 조정이 나타나며 주택 부문 마진 감소에 따른 이익 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세전이익도 분기 환평가손 1000억원 영향으로 적자 전환됐고, 올해 분양은 1만9000세대로 예상돼 작년 대비 3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수익이 악화되면 유상증자나 차입금의 비중이 늘어나고 특히 차입금의 비중이 늘어나면 타인자본의존도가 높아지고 부채비율에 영향을 미쳐 기업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과 상사의 매출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운전자금 증가와 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며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건설업계 시장의 동향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고, 부채비율을 관리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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