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SVB에 306억원 물려...국민적 불신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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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VB에 306억원 물려...국민적 불신 커져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3.1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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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실상 파산한 SVB에 306억원 물려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반감 더욱 커져
[출처=국민연금공단]
[출처=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속한 SVB 금융그룹 주식을 지난해 말 기준 10만여주, 약 300억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사실상 파산한 SVB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반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SVB 금융그룹의 지분 10만795주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319만6000여달러로 우리 돈 306억원 정도였으나, 파산 여파로 SVB 주가가 폭락한 데다 현재 거래 정지 상태로 회수 가능성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연금 측은 SVB 파산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공시 외에 투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으나 직접 및 위탁을 포함해 보유 지분은 2021년 말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금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 8.22%로, 손실금은 무려 80조원 가까이 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통화 긴축 기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약세장이었다고 해도 국민연금이 너무나 처참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SVB 파산에 따른 투자 손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적립금 92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은 2055년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런 막대한 손실이 반복되면 고갈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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