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플라스틱 줄이기에 진심인 세븐일레븐...텀블러 이용 세븐카페 50만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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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플라스틱 줄이기에 진심인 세븐일레븐...텀블러 이용 세븐카페 50만잔 돌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03.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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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 후 편의점 ‘빅3’로 성장... UN SDGs협회 AAA 등급
- 편의점 업계 최초로 열분해유 플라스틱(C-rPP) 활용한 ‘착한 도시락 용기’ 출시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미니스톱 인수 후 편의점 빅3로 우뚝 선 세븐일레븐은 ESG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EGS 경영 우수 기업으로 평가받아 지난 2021년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UN SDGs협회’가 발표하는 2021 SRC리스트의 ‘ESG-UN SDGs(유엔지속가능개발목표)’ 연계 분야에서 최우수 AAA등급을 부여받는 성과를 올렸다.

세븐일레븐은 ▲전사적인 친환경 정책 및 성과 창출 노력, ▲글로벌 친환경 인증 GRP 최우수등급 획득, ▲적극적인 친환경 상품 출시를 통한 친환경 편의점 생태계 조성, ▲자원 선순환 캠페인 전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SRC의 ‘ESG-UN SDGs 연계활동’ 분야에서 최우수 AAA등급을 받았다.

세븐일레븐의 리필스테이션.[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의 리필스테이션.[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최초 ‘친환경 종이얼음컵’ 도입 이어 텀블러 활용 독려 50만잔 판매 돌파


세븐일레븐의 대표적인 ESG 활동으로는 ‘친환경 종이얼음컵’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월 플라스틱을 대신해 친환경 종이로 만든 얼음컵을 편의접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종이얼음컵의 기본이 되는 원지는 FSC인증 소재를 사용했다. FSC인증은 환경, 경제, 사회적 측면의 10가지 지속 가능한 산림관리원칙에 따라 환경 보전을 위한 책임 있는 관리를 통해 수확된 임산물로 만들어진 종이, 상품 등에 부여되는 국제인증제도다.

여기에 친환경 코팅(솔 코트, sole coat) 기술을 더했다. 합성수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산칼슘을 배합하여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100% 천연펄프에 친환경 코팅이 더해져 종이 재활용 분리배출이 가능하며 재활용률은 92%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레귤러 사이즈(180g, 600원)를 먼저 선보인 후 라지 사이즈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인 텀블러나 컵을 이용한 커피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개인 텀블러나 개인 컵을 가져와 세븐카페를 구매하는 건수가 50만잔을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ESG활동의 일환으로 개인 텀블러를 이용해 세븐카페 HOT 구 매시 200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계속해서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벤트 초기에는 판매량이 크지 않았지만 달을 거듭할수록 이용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3~12월) 세븐카페 텀블러 이용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김은혜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MD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ESG활동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 역시 계속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 텀블러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편의점 내 일회용품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환경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들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애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업계 최초로 열분해유 플라스틱(C-rPP)을 활용한 착한 도시락 용기를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기존 베스트 상품과 신규 출시 예정 도시락 2종에 열분해유 플라스틱 원료를 적용한 용기를 먼저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연내 도시락 전종에 해당 용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전종에 대해 열분해유 플라스틱 원료를 도입할 경우 연간 22톤 가량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직원과 가맹점주과 함께 하는 사랑의 연탄나눔.[사진=세븐일레븐]
임직원과 가맹점주과 함께 하는 사랑의 연탄나눔.[사진=세븐일레븐]

환경 지키미로 나선 세븐일레븐... 반려해변 입양으로 색다른 ESG 활동


세븐일레븐은 환경 지키미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임랑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색다른 ESG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해양환경공단과 업무 협약을 통해 해변 정화 및 미화활동에 앞장서 해양쓰레기 저감에 대한 대국민 인식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반려해변은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제도로 국내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돌보는 해안 정화 프로그램이다.

세븐일레븐이 입양하게 된 ‘임랑해변’은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해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세븐일레븐 임직원들이 함께 반려해변인 ‘임랑해변’을 방문해 해양환경 정화활동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관련 활동을 대폭 확대하여 해양쓰레기 저감과 반려해변 제도에 대해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친환경 시대의 올바른 자원선순환 활동을 응원하기 위한 ‘라떼는 말이야’ 캠페인, 세븐일레븐의 장수 사회공헌 활동인 ‘사랑의 헌혈 캠페인’, 청계천에 꽃 화단 조성을 위한 ‘꽃 피는 청계천’, 경영주와 임직원이 함께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등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반려해변 확대를 통해 환경보전 및 인식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며, 새가족이 된 미니스톱에서부터 이어온 대표적인 ESG활동인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등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브랜드 통합을 위해 세븐일레븐은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브랜드 통합을 위해 세븐일레븐은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사진=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통합 후 가맹점 상생에 더욱 노력... 통합 브랜드 융화 계획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과의 통합을 통해 더욱 크고 견고한 조직으로 성장한 만큼 가맹점과의 상생에도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사업환경에 직면하게 된 미니스톱 경영주 및 직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롯데 가족으로서의 사업 경쟁력에 대한 이해와 소속감 고취, 브랜드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세븐일레븐 경영주에게도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장점 등을 성실히 설명하며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융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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