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50곳 재고자산 증가율 10%대 그쳐…원일특강·현대비앤지스틸, 1년 새 재고자산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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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50곳 재고자산 증가율 10%대 그쳐…원일특강·현대비앤지스틸, 1년 새 재고자산 100%↑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2.27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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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최근 2개년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금속철강(철강) 업체 50곳 3분기 재고자산, 21년 19조→22년 22조…1년 새 17%↑
-현대제철·고려아연·현대비앤지스틸·영풍, 재고자산 1년 새 1000억 원 넘게 증가
[자료=철강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금속철강(철강) 업체 50곳의 재고자산 규모는 1년 새 17% 수준으로 증가했다. 타 업종과 비교하면 재고자산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지난 2021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상승한 곳은 37곳이었다. 이중 재고자산이 1년 새 100% 넘게 증가한 곳은 원일특강과 현대비앤지스틸 두 곳이 포함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2021년 3분기(1~9월) 대비 2022년 동기간 3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철강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고자산 증가 여부는 업종과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철강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22조 55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3분기 때 기록한 19조 2261억 원보다 3조 3265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17.3% 수준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37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13곳은 감소했다.

◆ 재고자산 증가 금액, ‘현대제철’ 7000억 넘게 증가…고려아연, 4000억 이상 상승

지난 21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현대제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1년 3분기 때 4조 9597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5조 7022억 원으로 1년 새 7424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고려아연, 현대비앤지스틸, 영풍도 1000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1조 9167억 원에서 2조 3523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4355억 원 높아졌고, 현대비앤지스틸은 1675억 원에서 3589억 원으로 1914억 원 늘었다. 영풍도 3691억 원에서 4786억 원으로 1095억 원 상승했다.

이외 ▲풍산(950억 원) ▲원일특강(807억 원) ▲조일알미늄(508억 원) ▲대한제강(402억 원) ▲한국특강(385억 원) ▲금강공업(370억 원) ▲이구산업(351억 원) ▲고려제강(347억 원) ▲성광벤드(311억 원) 등은 1년 새 재고자산이 300억 원 넘게 불었다.

반면 KG스틸은 1년 새 재고자산이 979억 원 넘게 감소했다. 21년 3분기에 5891억 원 수준이던 재고자산은 작년 동기간에 4912억 원으로 떨어졌다. 이외 ▲동국제강(425억 원↓) ▲에스케이오션플랜트(341억 원↓) ▲휴스틸(224억 원↓) ▲삼현철강(173억 원↓) ▲포스코스틸리온(128억 원↓) 등은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원일특강’이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1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153.8%나 됐다. ‘현대비앤지스틸’도 같은 기간 1675억 원에서 3589억 원으로 114.3%나 상승했다.

원일특강과 현대비앤지스틸은 1년 새 재고자산이 100% 넘게 증가했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동시에 영업이익도 모두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 증가가 영업내실에도 모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50% 이상 증가한 곳은 8곳 더 있었다. 해당 기업군에는 ▲알루코(86.8%↑) ▲조일알미늄(72.6%↑) ▲금강공업(61.3%↑) ▲대한제강(758.8%↑) ▲삼아알미늄(56.8%↑)▲동양철관(55.8%↑) ▲동일제강(55.3%↑) ▲NI스틸(53.5%↑)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제철(5조 7022억 원)이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고려아연(2조 3523억 원) ▲동국제강(9610억 원) ▲풍산(8961억 원) ▲KG스틸(4912억 원) ▲영풍(4786억 원) ▲현대비앤지스틸(3589억 원) ▲세아제강(2527억 원) ▲대창(1632억 원) ▲이구산업(1545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았다. 참고로 철강 업계 매출 1위 기업인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21년 3분기 재고자산은 6조 5280억 원이었지만, 물적분할 된 ㈜포스코에 이전되어 작년 3분기에는 재고자산이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철강 업체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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