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 업체 50곳 1년 새 재고자산 60%↑…삼성전자, 12조 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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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 업체 50곳 1년 새 재고자산 60%↑…삼성전자, 12조 넘게 증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2.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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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최근 2개년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전자 업체 50곳 3분기 재고자산, 21년 27조→22년 44조 원…38곳 재고자산 상승
-50곳 중 10곳, 재고자산 증가율 50% 넘어…LX세미콘·드림텍, 100% 넘게 상승
[자료=전자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재고자산이 1년 새 6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지난 2021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상승한 곳도 38곳이나 됐다. 이중 LX세미콘과 드림텍은 1년 새 재고자산이 10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에이디테크놀로지는 90% 가까이 감소해 대조적인 횡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2021년 3분기(1~9월) 대비 2022년 동기간 3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전자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도 없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자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44조 83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3분기 때 기록한 27조 2691억 원보다 17조 5614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64.4%나 상승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38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12곳은 감소했다.

◆ 재고자산 증가액 ‘삼성전자’ 12조 넘게 증가…SK하이닉스도 4조 육박 상승

지난 21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1년 3분기 때 13조 4999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25조 6809억 원으로 12조 1809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재고자산 중에는 팔리지 않는 상품도 많아진 셈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조(兆) 단위로 재고자산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5조 2339억 원에서 8조 9880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3조 7551억 원 불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4895억 원(2조 3516억 원→2조 8412억 원) ▲LG이노텍 3355억 원(1조 4711억 원→1조 8066억 원) ▲LX세미콘 2620억 원(1862억 원→4483억 원) ▲현대에너지솔루션 1311억 원(1454억 원→2766억 원) 순으로 재고자산이 1년 새 1000억 원 넘게 많아졌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945억 원에서 382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562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전자(478억 원↓) ▲에이디테크놀로지(297억 원↓) ▲한화시스템 (157억 원↓) 등은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LX세미콘이 가장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1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140.7%나 됐다. 재고자산이 크게 증가했다고 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매출은 70% 넘게 껑충 뛰었고, 영업이익은 300% 넘게 퀀텀점프했다. 재고자산 증가와 함께 매출 외형과 영업 내실도 함께 좋아졌다.

드림텍 역시 같은 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136%로 100%를 넘어섰다. 357억 원이던 재고자산이 844억 원으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드림텍 역시 재고자산은 1년 새 100% 넘게 상승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7%, 164.1%나 우상향했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50% 이상 증가한 곳은 8곳 더 있었다. ▲일진머티리얼즈(95.8%↑) ▲삼성전자(90.2%↑) ▲현대에너지솔루션(90.2%↑) ▲KEC(85.7%↑) ▲SK하이닉스(71.7%↑) ▲이수페타시스(62.4%↑) ▲심텍(55.2%↑) ▲하나마이크론(55%↑)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25조 6809억 원)가 꼽혔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8조 9889억 원) ▲LG디스플레이(2조 8412억 원) ▲LG디스플레이(2조 8412억 원) ▲LG이노텍(1조 8066억 원) ▲LG전자(1조 6191억 원) ▲삼성전기(6704억 원) ▲한화시스템(4566억 원) ▲LX세미콘(4483억 원) ▲현대에너지솔루션(2766억 원) ▲심텍(1394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전자 업체 50곳 재고자산 증감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50곳 재고자산 증감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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