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위믹스 재상장 등으로 2위 탈환 본격 시동...빗썸은 '주춤'
상태바
코인원, 위믹스 재상장 등으로 2위 탈환 본격 시동...빗썸은 '주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2.21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빗썸, 대외적 악재에 사법리스크 장기화로 '울상'
위믹스 재상장 등 강수로 코인원 2위 탈환 노리는 중
차명훈 코인원 대표. [사진=코인원]<br>
차명훈 코인원 대표. [사진=코인원]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대외적 악재에 사법리스크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인원이 위믹스 재상장, 자금세탁방지(AML) 내실화 등으로 2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 2위 빗썸과 3위 코인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인원이 위믹스 재상장 등으로 2위로 도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는 기나긴 크립토윈터(가상자산 하락장)가 끝나고 해빙기가 시작됐다는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법리스크로 빗썸은 여전히 울상이다. 

빗썸은 지난해 이정훈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전 의장 관련 1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시장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올해 초 열린 1심에서 이 전 의장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업계에서는 빗썸이 오너리스크를 털어내고 경영정상화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빗썸 '실소유주' 강종현 관련 배임·횡령 의혹이 연이어 터지면서 좀처럼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사법리스크 장기화로 빗썸의 기존 고객들이 이탈하고, 신규 고객이 유입되지 않는 등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이 사법리스크 등 악재로 주춤하고 있는 틈을 타 코인원은 위믹스 재상장와 내부 역량 강화로 2위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 16일 18시부터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재개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회(DAXA·닥사)의 결정에 따라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한 지 약 2개월 만에 닥사 소속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이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하면서 가상자산거래소의 신뢰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코인원에서 유일하게 거래가 가능해 논란과 별개로 거래량은 몰리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 재상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대표 김치코인으로 꼽히는 위믹스 거래를 위해 코인원에 가입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ML센터 확장 이전.[사진=코인원]

코인원이 거래량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을 야기하면서 AML,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인원은 최근 AML 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외국계 은행 출신 AML 실장을 영입했다.

앞서 코인원은 고도화된 FDS 운영과 모니터링을 통해 지난해 총 4억6000만원 규모의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인원 관계자는 "지난해 이용자보호센터를 중심으로 거래소 내부 체계를 구축했다"며 "올해는 FDS 시스템 고도화, 고객센터 운영방식 개선, 사내 교육 활성화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의 실명계좌 제휴 이후 신규 고객을 꾸준히 확보하며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위믹스 재상장, 내부통제 역량 강화 등으로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어 향후 빗썸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코인원은 금일 창립 9주년을 맞아 제품 고도화 및 스테이킹 상품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