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 D-1’ 갤S23, 상반기 플래그십 최강자 군림할까?...카메라·발열 개선 등 종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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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 D-1’ 갤S23, 상반기 플래그십 최강자 군림할까?...카메라·발열 개선 등 종합해보니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2.16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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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성능은 ‘경이로운 수준’...셀피·야간·100배줌 촬영 ‘만족’
-장시간 게이밍 시 체감 발열 나아졌다는 후문...좀 더 지켜봐야
-15만원 비싸진 건 ‘변수’...“제값 한다면 이해할 수 있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울트라.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울트라.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S23 시리즈가 정식 출시일(17일)을 단 하루 앞두고 있다.

퀄컴이 만든 갤럭시폰 전용 최신 AP칩부터 스마트폰 최초 2억 화소 이미지센서까지. 출시 전부터 화려한 스펙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삼성의 신형 플래그십폰이 실제 사용에서도 그만한 만족감을 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다.

특히, GOS(게이밍옵티마이징서비스) 사태를 겪은 갤럭시S22 시리즈의 후속작이라 시선이 더 쏠린다. 지난 실수의 만회가 절실한 삼성이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발열 개선에 성공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은 여전히 갤럭시S23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작 대비 카메라 성능과 게이밍시 발열 개선 부분을 중심으로 기자 체험기와 더불어 다양한 후기들을 종합해봤다.

◇ 카메라 성능 ‘인정’...100배 줌부터 셀피 촬영까지 ‘경이로운 수준’

갤럭시S23의 카메라 성능에 대한 찬사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어느 정도길래 그러는지 기자도 직접 울트라 모델을 대여해 체험해봤다.

우선, 후면 카메라에 탑재된 2억 화소 렌즈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기 위해 100배 줌부터 실행해봤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매장 내 비치된 작은 안내판을 기준으로 잡고 조금씩 줌을 당겨보기로 했다.

10배로 먼저 당겨봤다. 일반 모드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군더더기 하나 없이 선명하다. 다음은 30배. 화면 안에 이 작은 안내판이 꽉 차게 들어갈 정도로 가까이 있는 것처럼 찍혔지만, 여전히 좋은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최대인 100배까지 줌을 당기자 확실히 화면에 들어온 안내판 형체가 조금 깨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 버튼을 누르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매끄럽게 사진이 찍혔다. 카메라에 탑재된 AI 기술이 사진을 자동 보정해 준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환상적인 조합 덕분에 100배줌 환경에서도 이렇게 좋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

삼성이 처음 홍보했던 것처럼 실제 달 촬영도 가능할 수 있겠다. 최근 미국의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S23 울트라로 밤하늘의 달을 당겨 찍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여기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와우”라는 감탄사로 댓글을 달기도 했다.

갤럭시S23 울트라의 줌을 당겨가며 사진을 촬영한 모습. 왼쪽부터 기본 모드, 10배 모드. [사진=고명훈 기자]
갤럭시S23 울트라의 줌을 당겨가며 사진을 촬영한 모습. 왼쪽부터 30배 모드, 100배 모드. [사진=고명훈 기자]

셀피 촬영도 확실히 개선됐다. 전면 카메라에 1200화소 렌즈를 탑재한 점도 한몫했지만 색감 선택 기능이 ‘신의 한 수’였다. 그간 실사에 가까운 촬영물을 얻어내는 데 집중했던 삼성은 색감이 강점인 애플의 아이폰과 늘 비교의 대상이었다. 갤럭시S23 시리즈에서는 특히, 국내 유저들이 좋아하는 따뜻한 느낌의 색감 선택이 가능하다.

나이토그래피 기능 개선도 허풍이 아니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욱 선명하고 밝은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특히 조명 하나 없는 깜깜한 공간에서 꽃잎의 솜털 하나하나를 잡아내는 야간 촬영물을 확인했을 때는 입이 떡 벌어졌다.

◇ 체감 발열 나아졌다는 후문...장시간 게이밍 시 성능 최대한 사용 못 한다는 의견도

갤럭시S23를 이용해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전작 대비 체감되는 발열 수준이 확실히 개선됐다는 후기가 많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S22 후속작을 개발하면서 게이밍 성능과 발열 개선에 잔뜩 힘을 준 모습이다.

무엇보다 하드웨어 개선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출시 전부터 퀄컴의 최신 AP칩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갤럭시 전용(for Galaxy)으로 탑재된다는 소식이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퀄컴은 지난해 말 해당 AP칩을 공개하는 ‘2022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이번 스냅드래곤8 2세대 아드레노 GPU는 모바일 환경에서 레이 트레이싱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켜놓은 상태에서 60fps(초당 프레임)로 게임을 플레이해도 오랜 시간 성능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발열 이슈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베이퍼 챔버 방식의 쿨링 시스템도 일반 모델에는 두지 않았던 전작과 달리, S23 시리즈에서는 세 모델 전부 급차이를 두지 않고 탑재했다.

설명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은 실제 사용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IT 유튜버 ‘잇섭’은 최근 갤럭시S23 시리즈 발열·성능 테스트 영상에서 “게임할 때 기본형, 울트라 모델 모두 실제로 손에 잡고 했을 때의 체감 발열은 (갤S22 대비) 신형이 더 낮게 느껴졌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그는 “고사양 게임 원신을 했을 때 외부 온도를 비교해보니 울트라 모델의 경우 전면과 후면 모두 신형 모델의 온도가 더 높았지만, 기본형 모델은 오히려 신형의 전면과 후면 온도가 더 낮게 나왔다”라면서도 “성능이 높은 만큼 그만큼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온도는 더 높게 나왔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이머 유저들은 발열이 있어도 높은 성능을 오랫동안 유지해주는 게 더 좋기 때문에 훨씬 더 좋은 성능을 내는 새로운 모델의 만족감이 더 높겠지만 전작에서 뜨거운 것에 민감했던 유저라면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갤럭시S23의 게이밍 성능이 좋은 AP칩 수준을 여전히 따라가지 못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 출신 유튜버 ‘슈퍼로더’도 똑같은 환경에서 갤럭시S23 울트라와 전작의 동일 모델의 ‘3D마크’ 테스트와 함께 실제 게임 플레이 시에는 어떤지 서로 비교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성능적인 면에서 맥심은 갤럭시S23 울트라가 훨씬 좋은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이렇게 좋은 AP가 유지력이 떨어진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S23 울트라에서 GOS를 비활성화했는데도 실제 게임 상황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최대한으로 사용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굉장히 좋은 AP를 넣고도 왜 이런 상황이 나올 수밖에 없는지 아이러니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갤럭시S23 시리즈의 가격이 전작 대비 15만원가량 올랐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신형 플래그십폰 구매를 고려 중인 한 소비자는 “제품 가격을 일부 높이는 일이 있더라도 결과물로써 확실히 증명한다면 오래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과감히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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