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車보험료 인하폭 늘린다...손해율 악화 우려
상태바
삼성화재, 車보험료 인하폭 늘린다...손해율 악화 우려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2.08 2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말 차 보험료 2.1% 인하...소비자 부담 완화
12월 기준 대형 4사 평균 차 보험 손해율 90%
차 보험 점유율 1위...손해율 악화 취약한 구조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폭을 낮춘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보험 수지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2.1% 내리기로 최종결정했다. 지난해 말 예고한 수준보다 더 인하한다.

대형손보사들은 이달 말부터 차 보험료를 2~2.5% 내린다. 메리츠화재가 2.5%로 인하 폭이 가장 크며 삼성화재는 2.1%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 등은 모두 2% 내릴 예정이다.

작년 코로나19 사태와 고유가 등으로 차 이동량이 줄면서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대형 보험사 4곳(삼성·DB·현대·KB)의 작년 차 보험 누적 손해율은 79.8~81.7%로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한 보험료 인하 압박 영향도 크다.

다만 올해부터 손해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데믹에 접어든 만큼 차량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고 발생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차 보험 시장점유율 업계 1위다. 이는 손해율 악화에 취약한 구조다. 지난 3분기 점유율은 28.9%를 기록했다. 산업 평균 8.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근 들어 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심상치 않다. 대형 4사의 12월 평균 손해율은 90%로 집계됐다. 강추위와 일부 지역 폭설 등이 영향을 미쳤다. 2021년 12월 월간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9.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차 보험료 인하는 경제 상황과 여건 등을 고려해 반영했다”며 “(차 보험료 인하는)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바로 악화한다고 보기 어렵다. 현재 걱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