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하기까지는 시간 걸릴 것
지난해 얼어붙었던 채권시장에 연초부터 훈풍이 돌면서 발행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이에 금융 소비자에 대한 카드 사용한도 상향과 카드론 금리 인하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해 들어 채권시장에 자금이 풀리면서 카드채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면서 "카드사들도 이를 기회 삼아 잇따라 채권 발행에 성공하자 카드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금리 인상 기조 완화에 기관투자가가 지갑을 여는 ‘연초 효과’가 겹치면서 채권 시장은 카드채를 중심으로 온기가 돌고 있다.
채권 시장에 훈풍이 돌자 카드업계 조달 어려움이 다소 해소되면서 발행 금리도 다소 떨어졌다.
지난 19일 신한카드(AA+급)는 3년 만기채권을 4.207% 금리에 발행했다. 신한카드가 열흘 전 발행한 3년 만기채권과 비교해 0.617%p 낮은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업카드사 7곳(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5.06%로 지난 11월(14.84%)과 비교하면 0.22%p 올랐다. 금리는 올랐지만 상승세가 둔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금융 소비자에 대한 카드 사용한도 상향과 카드론 금리 인하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카드채 금리가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대비 조달이 다소 쉬워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금리가 높고 연내 상환해야 하는 카드채 만기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카드사 채권 금리 하락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