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소상공인 금융 지원으로 '100년 전통 금고지기' 위상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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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소상공인 금융 지원으로 '100년 전통 금고지기' 위상 지킨다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1.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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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4개 구청과 협약...최대 1조4천억원 특별금융지원
“포괄적 금융 통해 사회적 책임 다하는 모범사례 만들 것”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이 금고지기 계약을 맺은 서울시 14개 구청과 협약해 소기업 및 소상공인 특별금융 지원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4년 뒤에 있을 구금고 지정 정량평가에서 ‘지역사회 기여 및 구와의 협력 사업’ 항목의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100년 전통의 확고한 금고지기 강자지만, 최근 신한과 국민의 약진으로 일부 금고지기 계약을 빼앗긴 상태”라며, “비록 ‘지역사회 기여 및 구와의 협력 사업’ 항목이 정량평가 점수(100점 만점) 중 7점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4년간 총 560억원의 특별출연을 통해 우리은행이 100년 전통 금고지기 강자로서의 위상을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은행은 '100년 전통 금고지기'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매년 10억원씩 4년간 총 560억원의 특별출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금고지기 계약을 맺은 서울시 14개 구청과 협약해 구청의 동반출연금에 따라 최대 1조4천억원 규모로 특별금융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 25일 우리은행은 마포구청과 협약을 맺었으며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급한 보증서를 담보로 매년 250억원, 4년간 총 1천억원의 특별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별출연으로, 우리은행은 지역 맞춤형 특별금융을 지원하고 있다”며,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포괄적 금융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권 모범사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마포구청의 추천을 받은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업체당 최대 8억원 한도로 최장 5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최대 연 0.8%의 보증료 우대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서울시구청 소기업 통장’에 가입하면 우리은행의 각종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한편 지난해 개정된 구금고 지정 정량평가 항목은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25점) △구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구민의 이용 편의성(18점) △지역사회 기여 및 구와의 협력 사업(7점) △녹색금융 이행 실적(2점)으로, 총 100점이다.

금고지기 선정시 4년간 자치구 금고지기로서 자치구 유휴 자금 및 유가증권 보관, 세입금 수납·이체, 세출금 지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100년간 구금고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토대로 금고 전산시스템을 개선하고 구청 연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 사업 지원을 통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출연 결정을 통해 은행 이미지를 제고하고 금고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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