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생보 대출금리 10%넘어...서민대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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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생보 대출금리 10%넘어...서민대출 '비상’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1.25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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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빙형 신용대출 평균금리 13% 육박
1000만원 빌리면 연 이자 100만원 넘어
서민층, “급전 마련 어디서 해야 하나”
일부 보험사들이 약관대출 한도 축소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출처=Pixabay]
[출처=Pixabay]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신용 대출금리가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문턱에 가로막힌 서민들의 자금 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일부 보험사가 취급하는 무증빙형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지난해 12월 기준 13%에 육박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상승이 보험사 금리 인상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생보사의 경우 한화생명 외 5곳 (삼성, 흥국, 교보, 미래에셋, 신한)이 신용대출을 시행하고 있으며 평균 금리 기준치는 9.575%다. 교보생명은 10.31%로 전월(10.35%)대비 0.04%p 하락했으나 생보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손보사의 경우 흥국화재 외 4곳(삼성, 현대, KB, DB)의 평균 금리 기준치는 10.06%다. KB손보는 13.11%로 전월(12.98%)대비 0.13%p올랐다. 보험사 통틀어 가장 높은 금리다. 흥국화재(12.45%) 현대해상(9.41%) 삼성화재(8.32%) DB손보(7.53%)가 뒤를 이었다. 

한 KB손보 관계자는 “중금리 대상군을 타깃으로 삼아 일반 시중은행 및 손보사에서 취급하지 않는 고객층까지 신용대출 대상을 확대한 영향이 커 타사보다 금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 서민들은 대출 낭떠러지에 내몰리고 있다. 대출 시 연이자만 100만원 넘기 때문이다. 1000만원을 1년동안 만기일시상환으로 대출해 계산해보면 KB손보는 약 130만원 교보생명은 약 100만원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

무증빙형 신용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이 자주 이용한다. 비교적 절차가 간단하다. 이용자는 개인 신용점수나 보험료 납입실적 등 간단한 정보를 바탕으로 콜센터를 통해 약 5분 안에 대출이 가능하다.

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60%로 시중은행 40%보다 더 높다. DSR 규제에서 충분한 돈을 빌리지 못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한도가 낮은 보험사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조2438억8600만원으로 작년 1분기(7조505억2100만원)대비 2.6%(1930억6500만원)증가했다.

다만 대출금리가 치솟는 지금 시기에 자금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대출 이용은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대출금리가 인상될 수밖에 없다”며 “경제 상황 악화를 대비해 대출 관련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성이 커져 대출에 소극적인 입장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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