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자회사 대표 인선 임박했다..."투명한 인사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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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자회사 대표 인선 임박했다..."투명한 인사혁신 예고“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1.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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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거취 문제로 1년 넘게 자회사 대표 공석 유지
“지주회사 없는 기업집단이면서 국책기업이기 때문”
기업은행.
기업은행.

기업은행이 지난 17일 승진 및 이동 인사를 하루 만에 끝내는 ‘원샷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취임한 지 14일 만의 이뤄진 정기 인사로, 업계에서는 빠른 시일 내로 대규모 임원 인선 또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은행은 행장의 거취 문제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자회사 대표 후임자를 1년 넘게 정해지지 못하고 있었다”며, “김성태 행장이 취임 14일 만에 원샷인사를 단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회사 대표 인선 작업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태 행장이 은행 인선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혁신을 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자회사 대표 인선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
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업은행의 자회사 8곳 중 5곳의 대표가 1년 넘게 공석인 상태다. IBK투자증권을 비롯한 IBK캐피탈, IBK신용정보, IBK시스템, IBK연금보험 등의 인사가 비었으며, IBK서비스 대표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업은행이 지주회사가 없는 집단이면서 국책기업의 구조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은행은 지주회사가 없다. 자회사 대표 인선을 위해 내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추천 과정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기업은행이 계열사 대부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기업은행에서 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기업은행장은 내부 임추위가 아닌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통해 선임된다. 국책기업 구조상 행장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자회사 대표인사를 먼저 선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시중은행처럼 행장추천위원회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업은행 내에서도 어느 분이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되는 지 알 수 없다”며, “자회사 사외이사 선임 건은 별개의 상황이기 때문에, 후보군 선정 및 선임 방향 등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17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며, 신임 부행장 2명과 본부장 10명을 포함해 총 2252명의 임직원이 승진‧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성태 은행장의 첫 정기인사로,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을 지향했다.

또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디지털 전환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IT개발본부’를 신설했으며, ‘마이데이터사업Cell’을 정식조직인 ‘마이데이터사업팀’으로 편제해 마이데이터 사업고도화를 지원했다.

기업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늦은 자회사 대표 인선작업에도 대내외 경기침체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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