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자판기 규제 완화 임박... 무인편의점 확대 속도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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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자판기 규제 완화 임박... 무인편의점 확대 속도 붙을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1.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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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편의점 3310개 돌파
편의점, 주류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
주류 무인자판기 '규제 완화' 기대

주류 무인자판기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무인편의점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요 편의점업체들은 규제 완화를 기대하면서도 실제 무인편의점 확대까지 연결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의 메타버스 점포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의 메타버스 점포 [사진=세븐일레븐]

최근 ‘무인편의점'이 편의점을 둘러 싼 화제의 키워드로 떠오르는 중이다. 리테일 기술이 진일보하면서 인건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책으로 무인편의점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빅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무인편의점 점포 수가 3310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5.8% 늘어나 2020년 499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6배 증가한 수치다.

다만 무인편의점은 대면 성인 인증 절차가 필요한 주류 및 담배 판매가 어렵다. 특히 전체 편의점 실적 중 주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무인편의점 확대를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편의점서 주류 매출의 성장률은 두 자릿수로 CU의 작년 주류 매출은 전년보다 20% 넘게 성장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주류 판매가 전년보다 18% 늘었다.

이에 산업통산자원부(이하 산자부)는 주류 자동판매기를 한정 허용하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현재 50여개 매장에서 무인 주류 자판기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산자부는 ‘도시공유플랫폼, ‘신세계아이앤씨’, ‘일월정밀’, ‘페이즈커뮤’ 등 4개의 업체 대상으로 실증 특례 단계를 거치고 있다. 규제샌드박스의 실증 규제특례 기간은 사업시작 날로부터 2년이다. 보통 이 기간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법령 제·개정이 착수된다.

산자부는 규제 완화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당장 완화되지는 않더라도 실증 특례 연장이나 임시허가 제도 신청을 통해 기업들이 무인 주류 판매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규제 완화는 실증 특례가 끝난 후에 국세청이 고려하는 것이지만 규제 완화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특례를 2년 연장할 수 있다”며 "임시허가 제도도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주류 무인 판매기 시스템 도입이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를 기대 중이지만 실제 무인 편의점 확대로 연결될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주류 자판기가 한정적으로 시범 운영 중이기 때문에 규제가 완화되면 주류 자동판매기 도입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 완화에 따라 무인 점포 수가 늘어날 것인지에 대해선 앞으로 지켜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무인 편의점 확대에 따라 주류 자동판매기 도입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규제 완화가 무인편의점 점포 확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앞으로 국세청과 편의점 업계의 행보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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