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학교의 변신' 문수초등학교, 'AI 코딩 교육' 등으로 인기···"3~6학년 전원 체험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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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학교의 변신' 문수초등학교, 'AI 코딩 교육' 등으로 인기···"3~6학년 전원 체험 수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1.01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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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교육청 특색사업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 변화 시작
- 각종 체험 프로그램 운영...학생 및 학부모 요구 반영 효과
- 폐교 위기 벗어나 전학 및 입학 학생 증가...모범 사례 떠올라

한 때 폐교 위기에 처했던 농촌마을 초등학교가 인공지능(AI) 코딩 등 다양한 체험 교육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시골 학교의 모범 사례로 급부상했다.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에 위치한 문수초등학교(교장 류천근)는 농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급감으로 한 때 입학할 학생이 거의 없는 상황까지 맞았다. 

1943년 개교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문수초등학교는 2020년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에 나서며 변화를 가져왔다.  

문수초등학교

자유학구제 2년간 운영 과정에서 17명의 학생이 전·입학을 하면서 현재 문수초등학교 전교생은 63명에 이른다.

문수초등학교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및 돌봄 특별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

코딩, AI 기초원리, AI 활용 등 놀이처럼 즐기는 체험 수업 '인기'

특히 문수초등학교는 지난 11월, 3~6학년 전체 학생 대상으로 AI 코딩 수업을 실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AI 교육은 오는 2025년부터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의무화되면서 학생 및 학부모의 관심이 높았다.

문수초등학교 학생들이 AI 수업 받는 모습

이날 교육은 초등학교 3~6학년 AI 교재로 최적화된 ‘놀면서 배우는 인공지능 with 엔트리와 아두이노’를 활용했다. 학생들은 코딩, AI 기초원리, AI 활용 등을 포함한 메이커 활동을 놀이처럼 하면서 AI와 친숙해지고 창의융합인재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체험을 했다. 

AI 수업은 학년 수준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3~4학년은 우리가 글자를 어떻게 배웠는지 알아보고, AI에게 글자를 학습시켜 아두이노(Arduino, AI플랫폼)를 연결해 다양한 색깔의 MDF(중밀도 섬유합판재료) 무드등을 만드는 메이커 활동을 했다. 5~6학년은 생활폐기물의 심각성에 대해 알아보고 재활용 AI쓰레기통 만들기 체험 활동을 했다. 

이현희 문수초등학교 교감은 “엔트리(Entry, 코딩 언어)를 활용한 코딩을 배우고, 아두이노&MDF 재료를 결합해 메이킹 활동을 병행하면서, 재미있게 인공지능에 대해 체험해 볼 수 있었다"며 "인공지능 교과를 3~6학년 전원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수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매주 방과후 코딩수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코딩 수업을 하면서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논리적 사고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수업 중인 문수초등학교 모습

한편, 문수초등학교는 자유학구제 특색사업으로는 전교생이 함께 하는 다양한 진로 체험 및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한 2대의 스쿨버스도 운영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교생이 딸기농장 체험학습·영주소풍길 및 선비고을 나들이 체험학습·숲 밧줄 체험학습·텃밭 가꾸기 활동·세계환경의 날 기념 에코리더 체험활동·365세이프타운 안전 진로 체험학습·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발표회·우리마을 체험학습 등을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학생들이 꿈꾸는 '꿈과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 1박 2일 체험학습과 서울 인근의 1박 2일 수학여행, 또 겨울에는 숙박형 스키캠프 등을 진행했다. 

또한 학교 교육계획에 따른 청소년 단체활동인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과 독서 토론·에코 리더·선비 인성·세계 시민교육 등 각종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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