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대목 온다"...4대 은행, 고객 모시기 '총력'
상태바
"연말정산 대목 온다"...4대 은행, 고객 모시기 '총력'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2.26 2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대 시중은행, 연말정산 대목 맞이 인증서 고객 확보 총력
경품 이벤트로 고객 유혹 중이나.빅테크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
KB국민은행 'KB모바일인증서 연말정산 이벤트'.

4대 시중은행이 연말정산 대목을 잡기 위해 관련 서비스 및 행사를 준비하며 고객 모시기 경쟁에 들어갔다. 4대 시중은행이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각종 경품을 통해 타 업권에 가입된 고객도 유혹하고 있어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4대 시중은행이 연말정산 및 새해맞이 이벤트를 통해 자체 모바일인증서 가입자 수 늘리기,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 확보 등에 총력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4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이 연말정산 대목 앞두고 KB모바일인증서로 국세청 홈택스에 로그인한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이벤트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이며, 고객 경품으로는 ▲골드바 10돈 ▲LG 스탠바이미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 ▲신세계 이마트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모바일인증서의 가입자 수는 지난 20일 기준 1223만명을 넘어서며 전 은행권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연말정산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미리 해 보는 연말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에는 신한 모바일인증서가 직접 사용되지는 않지만 차별화된 연말정산 모의계산을 통해 공제 혜택을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어 충분히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현재 기준 신한은행은 660만명의 인증서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역시 연말정산을 앞두고 자체인증서 ‘하나 원사인(OneSign)’ 고객 확보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15일까지 하나 원사인 인증서를 최초 발급한 고객에겐 가입만 해도 3000 하나머니(하나금융 포인트)를 증정하며, 하나 원사인을 실제로 연말정산에 사용하면 추가 선물도 증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 인증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으나, 향후 '우리 원(WON) 인증서 출시'에 맞춰서 준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체 인증서 ‘원 인증서'도 이번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며 "향후 전자서명인증사업자 획득 시 사설인증서인 '우리 원(WON) 인증'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4대 시중은행은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인증서 고객 확보 뿐만 아니라 퇴직연금계좌(DC형·IRP) 가입 또는 추가 납입해 추가 절세 혜택을 노리는 고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오는 연말까지 퇴직연금 가입자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제공하고, 우리은행은 내년 2월 말까지 TDF 매수 금액에 따라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쿠폰 및 디저트 세트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의 '하나 연금닥터' 브랜드 런칭과 함께 지난 IRP, DC형 퇴직연금 가입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지난 11월까지 진행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인증서 사업에 공을 드리고 있지만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을 기반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카카오·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정산, 퇴직연금 등으로 연말 시중은행 모바일인증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코로나19 기간 백신 접종 예약 등으로 이미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빅테크를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증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든 만큼 향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을 유혹하는 시중은행과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빅테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