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부회장직 신설하지 않았다...“은행업계 관행 깨부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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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부회장직 신설하지 않았다...“은행업계 관행 깨부시는 일”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2.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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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관리 효율성 강화로 부회장직 필요성 사라져
“부회장직 신설로 회장 업무 부담 낮추는 것이 은행업계의 관행”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출처=신한은행]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출처=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20일 열린 임시 이사회를 통해 부회장직을 신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서 신한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부회장을 두지 않는 유일한 금융지주가 됐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업계에서 부회장직이 신설될 초창기에는 차기 회장 구도 즉, 후계를 정하기 위해 마련된 직급이었다”며, “추후 점차 금융지주의 규모가 커지다보니 회장 혼자서 이를 관리하기 어려워졌다는 내부의 목소리에 따라 부회장직을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회장직은 회장이 맡아온 업무를 분산시키기 위해 즉, 관리 효율성을 위해 필요한 직급이었다”며, “최근 신한금융이 땡겨요 등 신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회장직을 신설하지 않은 것은 은행업계의 관행을 깨부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금융그룹은 부회장직을 신설하지 않았다. 이전부터 부회장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 지주회사 관리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부회장직을 신설할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부회장직을 두지 않고 지주회사 경영관리 기능을 축소한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부회장직 신설을 통해 회장 업무 부담을 낮추는 것이 은행업계의 관행이었다는 것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우리은행이 회장 밑에 새로 사장직을 신설해 2인자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장이 부회장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었다”며, “부회장직을 놓아 회장의 업무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원활히 후계자 인선작업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은행업계의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은행업계의 흐름에서도 신한금융 홀로 지주회사 경영관리 기능을 축소 및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회장 업무 집중도를 낮추겠다고 선언한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장 및 행장 후보가 임명되기 전에도 부회장직을 신설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되고 있었다”며, “지주회사 관리 효율성을 위해 부회장직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내부 사정에 능통한 진옥동 행장이 내정자가 되면서 별도로 부회장직을 둬야할 필요성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내부에서 부회장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신설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는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지난 20일 지주회사 경영관리 기능을 축소 및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지주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영역 및 신성장 동력 발굴 영역의 경우, 그룹차원에서의 협업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 역할을 ‘따로 또 같이’ 관점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주 경영관리부문을 해체하며, 그룹원(ONE)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해 지주회사 부문별 기능을 재설계한다. 신설된 조직을 통해 아젠다 발굴 및 협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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