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24년부터 영문 공시 단계적 의무화"...외국인 투자자 유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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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024년부터 영문 공시 단계적 의무화"...외국인 투자자 유치 기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12.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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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증시 저평가 요인"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2024년부터 영문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영문 공시가 의무화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치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시장 불안감이 큰 만큼 주가 부양에 큰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2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의 준비상황을 고려해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시'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보 접근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문 공시 의무화는 자산 규모가 큰 상장사부터 적용된다.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2024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2026년부터 영문 공시를 의무적으로 하게 된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경우 외국인인 주주 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적시에 제공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은 지난 6월 말 기준 30.7%에 달한다.

김 부위원장은 "아울러 외국인등록제, 국내 상장사의 배당절차를 개선함으로써 그간 관성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낡은 제도들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금융위는 기업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관투자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한국ESG기준원과 함께 기관투자자가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의 내실화를 지원하는 한편, 의결권자문사를 통한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5년부터 적용되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공시 단계적 의무화에 대비해 제도를 구체화하고 ESG 평가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불투명한 한국 기업지배구조가 여전히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우리 경제가 선진 경제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이슈"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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