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D+11] 尹 "민노총 6일 총파업은 정치 파업...원희룡 "민노총, 레미콘 타설 중지 강요는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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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D+11] 尹 "민노총 6일 총파업은 정치 파업...원희룡 "민노총, 레미콘 타설 중지 강요는 폭력"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12.05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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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6일 민노총 총파업은 근로자의 권익 대변 아니라 정치 파업"
- 元 장관 "건설노조, 레미콘 타설 중지 강요는 건설현장 삶 짓밟는 폭력...민노총 민낯 봤다"
- 국토부 "전국 12개 주요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 전주 대비 두배 이상"

11일째로 접어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주말과 휴일을 지나면서 동력이 약화되는 모양새를 보였고, 정부는 휴일도 잊은 채 압박강도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6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근로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파업이라고 몰아부쳤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업무개시명령으로 건설현장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면서도 '민노총 소속 건설노조가 레미콘 타설 중지를 강요하고 있다'며 이를 '폭력'으로 규정하고 '민노총의 민낯을 봤다'고 성토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반출입량은 전주 대비 2배가 넘어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尹대통령 "6일 민노총 총파업은 근로자의 권익 대변 아니라 정치 파업"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통령실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해 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6일에는 민노총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며 "이번 총파업은 근로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파업"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 민생과 국민 경제를 볼모로 잡는 것은 조직화되지 못한 약한 근로자의 생존을 더욱 어렵게 하고 미래세대와 국민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11일째"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자유를 빼앗고 경제 전체를 화물연대는 지금 볼모로 잡고 있다.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건설 현장에서 레미콘 등 공사 차량의 진입을 막고, 건설사들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불법 채용을 강요하는 등 불법과 폭력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정부는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조직적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질적인 불법 파업과 그로 인한 국민 피해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집단 운송거부 뿐만 아니라, 정상 운행을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행위, 사후적으로 정상 운행 차주에게 보복하는 행위는 모두 법을 위반하는 범죄행위"라면서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하고, 정상 운행을 하는 운전자와 업무에 복귀하는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장관 "민노총 건설노조, 레미콘 타설 중지 강요...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분들 삶 짓밟는 폭력"

민노총 건설노조가 레미콘 타설 중지를 강요한 문자 메세지 [사진=원희룡 SNS 갈무리]

원희룡 국토부장관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민노총 건설노조가 5일부터 레미콘 타설 전면중지를 강요하는 문자메세지를 입수해 게재하고, 이를 비판했다. 

원희룡 장관은 "시멘트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이후 많은 운전기사님들이 복귀했고, 공사현장 곳곳에서 레미콘 타설이 정상화되어가고 있다"고 말한 뒤 민노총 산하 건설노조가 이같은 정상화를 방해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했다. 

원 장관은 "민노총 소속 '건설노조'가 노조원들에게 레미콘 타설을 전면 중지하라고 강요하고 나섰다. 업무개시명령으로 재개되어가는 건설현장을 다시 멈춰 세우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의 이러한 횡포는 청년, 신혼부부를 비롯한 수많은 입주 대기자들의 희망과 건설현장에서 하루하루 일하며 살아가는 분들의 삶을 짓밟는 폭력"이라며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느 누가 되었건 짓밟고 가겠다는 민노총, 그 민낯을 다시 한번 보았다"고 말했다. 

정유소를 찾아 현장점검에 나선 원희룡 장관 [사진=원희룡 SNS 갈무리]

국토부 "전국 12개 주요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 전주 대비 두배 이상"

이날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주 대비 205% 수준"이라며 "평시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지난주 일요일의 202%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5일부터는 업무개시명령이 발부된 운송사 및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하여 운송재개 현황을 현장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약 2900명이 13개 지역 130여개소에서 집회 및 대기 예정으로, 이는 전주(4300명) 집회인원의 67% 수준이다. 또한 재고 품절 주유소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남, 강원, 충북 등으로 확대됐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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