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3조6000억원 '단기자금 한도' 확보···"유동성 리스크 선제적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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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3조6000억원 '단기자금 한도' 확보···"유동성 리스크 선제적 대비"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12.0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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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회에서 3조6000억원 규모 단기자금 차입한도 확보 의결
- 실제 차입 아닌 신속한 유동성 대응 차원
- 당분간 보험사 자금 유출 부담 지속 전망에 보험사 골머리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해 3조6000억원의 단기자금 차입한도를 확보했다. 기준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예적금 금리 인상, 채권시장 경색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29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기존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잔액 20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단기자금 차입한도를 확보하는 안을 의결했다. 

삼성생명은 시장 및 회사 상황을 고려해 3조6000억원 한도 내에서 당좌차월 또는 RP매도를 통해 차입 실행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실제 차입액이 아닌 유사시 신속한 유동성 대응을 위한 단기 차입한도의 사전 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되면서 보험사들은 향후 유동성 위험에 대한 대응에 고심이 깊어진 모양새다.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라 보험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보험사 자금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만기가 도래한 저축성보험의 해지 증가와 함께 은행의 높은 예적금 금리로 인해 고금리 상품으로 고객이 몰리는 머니무드 현상이 겹치면서 보험사 유동성 위험이 증폭된 상황"이라며 "경기침체에 따른 보험약관대출 증가 및 연말 퇴직연금의 이탈 조짐 등 당분간 보험사들의 자금 유출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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