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은 조용한데 케이뱅크만 정기예금 금리 0.5%p 인상...고객 마음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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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은 조용한데 케이뱅크만 정기예금 금리 0.5%p 인상...고객 마음 돌리기?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1.30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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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예금 금리 0.5%P 인상...시중은행은 '잠잠'
앱 먹통 사태로 떠난 이용자 마음 되찾기 위한 수단?
[제공=케이뱅크]
[제공=케이뱅크]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 28일 `코드K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P 인상했다. 시중은행권에서 금융당국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만이 주요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권고 때문에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쉽사리 올리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케이뱅크가 유일하게 예·적금 금리를 올리며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3.0%에서 3.25%로 0.25%P 인상했으나,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에서 수신상품 금리 인상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시중은행이 일주일 만에 경쟁적으로 수신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우려해 은행권에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구하면서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다수 업계의 시각이다. 

이외 금융당국의 권고로 주요 시중은행에서 연 5%대 예금 금리가 줄줄이 사라진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4대 시중은행 중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은 하나은행뿐이다. 

이러한 가운데 케이뱅크가 전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고금리 금융상품을 찾아다니는 '금리 노마드족'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기대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가입 기간 12월 이상~2년 미만 상품 금리를 연 4.6%에서 5.0%로 0.4%P 인상했고,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상품의 경우 연 4.2%에서 4.7%로 0.5%P 올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장애 사건으로 떠나간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홀로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 앱이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께부터 그다음 날 18일 새벽 4시까지 약 8시간 접속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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