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소이 보험상품, "독창성으로 승부한다"···올 배타적사용권 획득 최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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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소이 보험상품, "독창성으로 승부한다"···올 배타적사용권 획득 최다 전망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11.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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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3건 배타적사용권 부여...작년 사상최대치 28건 넘어서
- 최대 1년간 독점적 상품 판매 권리...시장선점 및 홍보효과 ↑
- 상품 다양한 손해보험업계 활발...현대해상, DB손보 올해 5건 획득 최다
11월에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상품[제공=각사]

 

대동소이한 상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보험업계가 차별적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1달새 삼성화재와 신한라이프 등 5개 보험사에서 6건의 신상품이 배타적 사용권 심의를 통과했다. 보험사들은 올해에만 3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28건을 넘어섰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타사와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로 시장선점과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이 치열하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 제공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 개발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및 노력도 등을 판단해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기간 독점적 상품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보험사 특허권'으로 불린다.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 보호를 위해 다른 회사가 일정기간(3개월~12개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지난 9일 삼성화재는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건강보험 신담보 3종에 대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간부전 진단비', '급성신부전 진단비', '투석치료비(급여)(연간1회한)' 담보 3종은 내년 1월 27일까지 삼성화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삼성화재가 새롭게 선보인 이 특약은 원인 질환과 투석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투석 치료를 연 1회 보장해 투석 환자의 보장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만성신질환자의 혈액 및 복막 투석에 대해서만 보장해 왔다.

이달 신한라이프는 생·손보를 통틀어 업계 최초로 12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신한라이프의 '신한 3COLOR 3대 질병보장보험의 보험료 결정 체계와 언더라이팅 기법에 대해 올해 11월 1일부터 내년 10월 31일까지 12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신한라이프가 이달 1일 출시한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은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을 차등적용하는 상품이다. 이번 상품은 심사 항목인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부분에서 거의 만점을 기록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배타적 사용권 1년을 받은 혁신상품은 일류 신한라이프의 첫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3COLOR 상품은 개인화된 언더라이팅과 보험료가 결합된 것으로 시대의 트렌드에 꼭 맞는 혁신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이달에 '지방간대상질병관리지원비'와 '통합암진단비(유사암제외)' 2개 담보에 대해 독창성과 유용성,진보성,노력도 등을 인정받아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예방적 상품개발을 통해 암보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지방간대상질병관리지원비’는 최근 비만과 함께 더불어 급증하고 있는 지방간으로 인해 추후 발병할 확률이 높은 간경화 및 간세포암 등 중증질환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통합암진단비(유사암제외)'는 이차암 발생 위험에 대한 보험소비자의 고민을 담아 그 동안 업계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보장 방식으로 개발됐다.

지난 10일 운전자보험의 전통적 강자인 DB손해보험도 자동차 사고 시 기소 전 경찰조사 단계부터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해주는 특별약관으로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내년 1월 27일까지 독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올해 들어 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은 손해보험업계에서 25건, 생명보험업계는 8건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5건으로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으며 이어 KB손해보험이 4건, 메리츠화재.한화손보.흥국화재가 각각 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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