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불붙은 루트 슈터 게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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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불붙은 루트 슈터 게임 전쟁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11.14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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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디비전’이나 ‘데스티니 가디언즈’ 인기 높아
데스티니 가디언즈

검과 마법과 화살…국내 MMORPG를 상징하는 무기다.

판타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부분의 유명 MMORPG는 항상 검과 마법을 사용하는 캐릭터를 통해 전투를 진행해 왔다. 서양권 MMORPG도 이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10여년전부터 서양권은 이른바 루트 슈터 게임이라는 슈팅과 롤플레잉을 결합한 장르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 분야는 2009년에 출시된 ‘보더랜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RPS(Roll Playing Shooter)라고도 불렀던 이 게임은 출시 이후 FPS계의 ‘디아블로’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유비소프트의 ‘디비전’이나 번지의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통해 루트 슈터 게임은 서양권에서는 인기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후에도 ‘앤썸’이나 ‘워프레임’ 등 루트 슈터 게임이 계속 출시되면서 루트 슈터 게임은 대세 장르 게임이 됐다.

하지만 국내는 여전히 루트 슈터 보다는 검과 마법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MMORPG에 열광했다. 이는 국내 게임 업계가 모바일이 메인 플랫폼이 됐고 모바일 게임에서 유행하는 자동 플레이는 슈팅 게임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 국내 게임업계는 수년 동안 비슷한 MMORPG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MMORPG 보다 루트 슈터 게임의 비중이 높아졌다. PC와 콘솔에서 루트 슈터 게임, 라이브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루트 슈터 게임 제작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시작이었고 이번에는 엔씨소프트도 ‘프로젝트 LLL’을 통해 루트 슈터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LLL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국내는 모바일 게임이 메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작은 국내 PC 게임 시장만 보고 제작한 것은 아닐 것이다. 모두 해외 시장을 겨냥해서 제작한 것이고 당연히 해외 대형 게임사의 루트 슈터 게임과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한다. 

무수히 많은 FPS 게임을 만들어 온 해외 게임사, 그리고 MMORPG를 통해 육성의 재미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해 온 국내 게임사. 서로의 출발은 다르지만 이제 같은 분야에서 정면 충돌하게 됐다. 또한 넥슨과 엔씨소프트 이외의 국내 게임회사도 루트 슈터 게임을 제작, 공개할지 여부도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다.

빠르면 2023년부터 펼쳐질 국내외 루트 슈터 게임 전쟁. 승자는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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