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미래 준비 '글로벌 경영' 광폭 행보...폴란드 출장 보름 만에 미국 배터리공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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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미래 준비 '글로벌 경영' 광폭 행보...폴란드 출장 보름 만에 미국 배터리공장 방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0.19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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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공장 찾아...신성장 동력 배터리 집중
- 이달 말부터 한 달간 일정으로 LG그룹 사업보고회 실시 예정

구광모 LG 대표가 폴란드에 이어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경영' 광폭 행보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폴란드 출장 후 보름 만에 미국을 방문하는 셈"이라며 "다음 주부터 한 달간 진행될 LG사업보고회에 앞서 글로벌 사업현장 점검과 함께 내년 사업계획 등 '미래준비' 글로벌 경영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회장은 얼티엄셀즈 1공장에서 4시간 가량 머물며 스마트팩토리 등 현장 점검과 함께 현황 보고를 받았다. 

특히 구광모 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이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IRA 대응방안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 대표(앞줄 왼쪽)가 지난 9월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한 최초의 배터리 공장이다. 총 투자금은 23억달러(약 3조2천800억원)로, 연간 생산능력 목표는 40GWh(기가와트시)다. 1공장은 지난 9월 첫 시제품을 생산했고, 하반기에는 양산을 앞두고 있다.  생산된 배터리는 GM 전기차에 공급된다.

LG는 미국에서 총 4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2024년에는 2공장, 2025년에는 3공장을 가동한다.

구광모 대표의 잇단 해외출장은 그간 조직문화, 사업재편 등 내실 다지기를 마친 데 이어 글로벌 경영 행보로 전환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구광모 대표는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스마트폰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배터리,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강화하며 미래를 준비해왔다. 

구광모 대표는 이달 초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했다. 이어 폴란드 현지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3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회동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또한, 구광모 대표는 지난 9월 29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LG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중장기 관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대면 워크숍을 3년 만에 개재한 것.

구광모 대표는 워쿄솝에서 "미래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고객이 누구이고, 정말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대표는 10월 말부터 한 달 일정으로 LG그룹 사업보고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 차원의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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