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취임 후 4년 만에 해외 사업장 첫 공개 행보..."폴란드, LG엔솔 성장 지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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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취임 후 4년 만에 해외 사업장 첫 공개 행보..."폴란드, LG엔솔 성장 지원 감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0.04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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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대표, 3일 폴란드 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 4일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공장 방문...현장 임직원 격려
-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비공개 현장 방문...코로나19 사태 후 중단

구광모 LG 대표가 회장 취임 후 4년 3개월 만에 해외사업장을 처음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 공개 행보에 나섰다. 

구광모 대표는 폴란드를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와 함께 현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둘러본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간 조직문화 혁신과 핵심 성장동력 발굴 등 실용적인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는데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시점과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맞춰 글로벌 경영에 나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 상황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 및 생산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소통할 전망"고 전했다.

4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대표가 해외 출장에 나선 가운데 지난 3일(현지시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총리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구광모 대표는 브로츠와프로 이동한 후 4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구광모 대표가 LG그룹 내 주요 계열사 해외 사업장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취임 후 4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구광모 대표는 지난 2018년 6월 ㈜LG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오르며 미국, 일본 등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왔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공개된 해외 일정은 2019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콘퍼런스'가 마지막이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3년 반 동안 해외 일정을 갖지 못한 것. 

구광모 대표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총리실을 예방해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임훈민 주 폴란드대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대표 등이 배석했다.

구광모 "한국의 모든 국민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어느 나라보다 열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구광모 대표는 총리와 면담에서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한국의 모든 국민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어느 나라보다 열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3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했다.

이어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LG에게는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의미가 큰 곳이며 수많은 한국기업이 이곳에서 태동하고 도약해 오늘날 한국 산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LG는 폴란드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LG는 지난 9월 말부터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위치한 쇼팽 국제공항 내 11기의 디지털 사이니지와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즐로테 타라시 백화점 외부 대형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또 브로츠와프 도심에 위치한 건물 외벽에도 유치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옥외 광고를 진행 중이다. 

구광모 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이 LG의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데에는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관심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앞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지난 2016년 열린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참석한 바 있다.

아울러, 구광모 대표와 LG 관계자들은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더욱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그 과정에서 LG도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에는 지난 1989년 한국과 폴란드 수교 이후 LG를 비롯해 300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또 양국은 최근 방산,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 돌노실롱스키에주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폴란드 돌노실롱스키에주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LG는 LG전자가 1997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25년 동안 현지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폴란드에 가동 중인 LG그룹 생산법인의 경우 현재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이노텍이 브로츠와프에, LG전자가 므와바에 각각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구광모 대표가 방문하는 브로츠와프 공장은 연간 약 100만 대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연 70GWh)을 갖춘 곳으로 유럽의 주요 완성차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구광모 대표는 생산 현장을 둘러보는 한편, 브로츠와프 공장을 LG 친환경 미래차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킨 구성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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