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국내 대표 ESG전문가가 본 넥스트 ESG는?...최남수 교수 "ESG경영을 업그레이드하라"
상태바
[화제의 신간] 국내 대표 ESG전문가가 본 넥스트 ESG는?...최남수 교수 "ESG경영을 업그레이드하라"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2.10.11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ESG 전도사 최남수 교수, '넥스트 ESG ; ESG 경영을 업그레이드하라!' 출간
- 기후 공시 등 제도 가속화, 공급망 압박 본격화, 그린워싱 규제 등 ESG 경영의 판이 바뀌는 ‘넥스트 ESG’ 핵심 소개

국내 대표적인 ESG전문가가 쓴 ESG 종합 안내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 최남수 교수가 기자출신이어서 왜 ESG를 해야하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다가올 넥스트 ESG는 무엇인가를 조목조목 등을 알기쉽게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제 환경, 사회, 지배 구조를 뜻하는 ESG는 경영의 대세가 됐다. ESG는 UN이 정한 책임투자원칙(PRI) 등을 통한 투자자들의 요구로 본격화됐지만, 이제는 정책, 공시, 금융, 신용평가, 소비자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신(新)국제경제질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ESG 경영은 ‘제1막’에서 ‘제2막’으로 전환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ESG가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외에서 ESG 경영을 착근시키기 위한 제도들이 잇따라 만들어지거나 공표되고 있어 기업은 실질적인 이행을 통해 이들 제도를 준수하고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제2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ESG 서적인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이젠 ESG 경영시대)’를 출간한 국내 대표적 수준의 ESG 전문가인 최남수 서정대 교수(전 YTN대표이사)는 "ESG 경영의 2단계를 ‘넥스트 ESG’로 규정하고 최근 진행돼온 ESG 논의와 실행의 심화(深化)과정을 업데이트해야한다"고 이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그가 꼽는 넥스트 ESG의 핵심은 ▪기후공시 등 제도화 ▪공급망 압박 본격화 ▪S(사회)에 대한 주목도 상승 ▪ESG워싱 및 그린워싱 규제 시동 ▪ESG경영 성과 차별화 등이다.

기후 공시 등 ESG관련 다양한 지표 제도화 필수

최 교수가 지속가능성 및 기후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 ESG 제도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ESG 관련 제도 마련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는 탄소 배출 등 ESG 공시 지표를 표준화하고 그동안 별도로 공시돼온 재무제표와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합하는 방안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ISSB는 지난해 말 지속가능성 공시와 기후 공시 프로토타입을 발표한 후 현재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에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중 기후 공시 방안은 기업이 공급체인 전반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ISSB의 활동은 G20 각국 정부와 국제증권관리위원회의 지지를 받고 있어 공시 방안이 확정될 경우 빠르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글로벌 공시 룰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사의 기후공시 방안 초안을 발표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SEC의 기후 공시 방안 또한 상장사들에 탄소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 그동안 ESG 제도를 선도해온 EU(유럽연합)는 지난 2월 공급망 안에서의 인권 침해 및 환경훼손에 대해 실사하는 내용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이 정한 의무를 위반하는 기업은 벌금 부과 등 제재를 받게 된다.

최 교수는 "이 지침이 시행에 들어가면 EU 기업의 공급망 안에 있는 국내 기업들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다국적기업들도 엄격하게 공급망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ESG경영은 이제 현실이자 기회다"고 지적했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다국적기업 10개 중 8개사는 오는 2025년까지 저탄소 이행에 도움이 되지 않은 공급업체를 교체할 계획인데 이게 실행에 옮겨지면 현재의 협력업체 중 35%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돼있다.

제1장은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탄소가 배출되고 있는 기업 공급체인의 경로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기후공시, 공급망 규제 강화 등을 다루고 있다. 제2장은 환경(E)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온 S와 G의 중요성을 진단하면서 직원, 소비자, 소액주주의 역할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의 새로운 책임에 대해 짚고 있다.

제3장에서는 법원이 ESG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는 해외의 사례와 그린워싱에 대한 규제 본격화, ESG 평가등급의 문제 등을 정리해놓고 있다. 제4장은 중장기 가치를 제고해온 대표적인 해외 기업인 오스테드, 파타고니아, 유니레버의 실제 ESG 경영 사례를 심층 분석함과 동시에 투자와 금융이 ESG 경영을 어떻게 견인하고 있는지를 진단하고 있다.

제5장에서는 ESG가 결국은 경제의 양질전환(量質轉換)을 지향한다는 관점에서 분기 실적에 집중하는 기업 경영의 개혁과 지속가능경영 지향, 그리고 국가 경제의 장기 가치 제고 등 이슈를 한국경제에 던지고 있다.

최 교수는 “최근의 ESG 핵심 이슈를 최대한 업데이트했기 때문에 ESG 경영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기업에는 이번 책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자 최남수 교수는?

이 책의 저자 최남수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의 Haas School of Business에서 MBA를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SBS, YTN에서 경제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이어 머니투데이방송(MTN) 사장, 제12대 YTN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정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SK증권 사외이사와 노원환경재단 이사로 활동했으며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회 보험발전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강연, 기고, 유튜브 등을 통해 ESG를 널리 알리는 ESG 전도사로 변신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