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 U+ 사장,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선언...제페토·이프랜드 잡을 차별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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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 U+ 사장,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선언...제페토·이프랜드 잡을 차별화 전략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9.19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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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대표 사업모델로 메타버스·NFT 지목...웹 기반 新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본격화
-티맥스메타버스와 전략적 협업...“최초 리액트 기반 플랫폼 구현한 메타버스 테크 기업”
-티맥스 인프라 활용해 단순 상품 공급 형태에서 소비자 참여 기반 플랫폼으로 운영 계획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이사 사장과 임원진들이 기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선언하고, 이곳 디지털 신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네이버의 ‘제페토(ZEPETO)’, SK텔레콤의 ‘이프랜드(ifland)’ 등 국내 메타버스 터줏대감 플랫폼들과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현식 사장은 현실·가상 융합세계 플랫폼을 함께 만들 테크 파트너로 티맥스메타버스(이하 티맥스)를 선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티맥스메타버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직접 개발할 계획”이라며, “티맥스는 우수한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능력을 겸비한 회사로, 우리가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출시 목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대외적으로 말씀드릴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있어서 기술적 파트너사로 티맥스메타버스를 선택한 배경은 기존 국내 시장을 선점 중인 제페토·이프랜드와 확실한 차별 포인트를 가져가기 위함인 것으로 추정된다. 티맥스 역시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실질적인 현실·가상 융합세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석 티맥스메타버스 대표는 이달 초 열린 ‘슈퍼위크 2022’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우리가 말하는 메타버스는 기본적으로 인터랙티브 3D(현실에서와 같이 디지털 세상에서 상호작용하는 기능)가 자유롭게 가능한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사실 메타버스라는 화두가 세상에 떠오른 지 꽤 됐지만, 이용자들은 제페토 등 기존 플랫폼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인터랙티브 3D를 경험해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창작자가 만들고자 하는 컴포넌트가 2D 방식이든, 3D 방식이든 오피스 방식이든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플랫폼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더 나아가 보다 의미 있는 메타버스, 즉 실질적인 현실과 가상의 융합세계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티맥스메타버스 전략적 협업 체결. 김민석 티맥스메타버스 대표(오른쪽)와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왼쪽). [사진=LG유플러스]

티맥스는 내년 하반기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티바인(TIVINE)’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액트(JS) 기반의 최초 플랫폼으로, 웹과 앱이 통합된 환경에서 자유롭게 선택하고 확장 및 이식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에는 노코드 방식의 앱 개발 IT 통합 플랫폼 ‘슈퍼앱’을 선보이며, 누구나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회사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3D 콘텐츠와 게임 제작이 가능한 메타버스 스튜디오 ‘스콘’과 ‘민트’도 공개했다.

LG유플러스 역시 티맥스가 개발한 리액트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웹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다중접속 메타버스 솔루션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티맥스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이용자 중심의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LG유플러스가 리드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달 15일 신사업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사장은 ‘U+3.0’ 시대를 선포하며 자사에서 추진하는 ‘웹 3.0’ 방식의 대표 사업모델로 메타버스와 NFT를 지목했다. 단순히 상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웹 3.0에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는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메타버스와 NFT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라며, “2.0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자(MNO)로서 요금 상품을 잘 만들어 영업 제휴를 통해 시장에 공급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진행해왔다면, 이번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해서 유플러스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와 소비자 등 다양한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이용자 기반의 플랫폼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U+가상오피스, U+키즈메타버스, 무너 NFT 등 부문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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