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인재 확보 및 폐배터리 재활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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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인재 확보 및 폐배터리 재활용 '총력'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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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발자국 및 LCA(Life Cycle Assessment) 평가 대응 관련 인력 보충
-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 구축 마련
-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강조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註)>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업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7위인 삼성SDI가 중국 BYD와 CALB에 밀려 글로벌 점유율 3위·7위로 밀려나는 등 배터리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남에 따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고 시행중이긴 하지만 중국 시장 자체가 크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의 성장이 보장된 만큼,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전쟁은 당분간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이같은 상황에서 최윤호 사장은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세 가지가 글로벌 탑티어로 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추가적인 경쟁력으로 최사장은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ESG 경영 강화'를 꼽는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ESG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사회공헌과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3월, ‘에너지·소재 솔루션 분야에서의 초격차 ESG IMPACT 리더(‘Super-gap’ ESG IMPACT leader In Energy & Materials Solution)’ 비전을 향한 새로운 지속가능경영 전략 체계를 수립했다. [사진=삼성SDI]

ESG 관련 인재 확보 총력...탄소발자국 및 LCA 대응 절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함께 탄소세‧탄소 국경세, EU 배터리 규제 등이 전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최윤호 사장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회사 내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인재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탄소발자국 및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 영향평가)대응, 온실가스 배출 저감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LCA는 원재료 채취부터 제품 사용, 폐기 처리까지 제품의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등의 환경부하를 규명하고, 이의 실질적인 영향을 분석하는 환경영향평가 방법이다.

삼성SDI는 LCA 산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폐배터리 사업 본격화...ESG경영 가속도

최윤호 사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배터리 제조사들에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소재 확보와 제조 원가 절감 측면에서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필요성을 절감해서다. 게다가 지난달 전격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재활용에 대한 이점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삼성SDI를 중심으로 삼성 계열사들은 국내 1위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성일하이텍의 경영에 참가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I(8.81%)를 비롯한 삼성물산(4.90%), 삼성벤처투자(0.09%)는 지난 4일 성일하이텍 보유 지분 13.8%를 합산 신고했다. 보유목적은 단순투자 또는 일반투자 목적이 아닌 경영참가라고 기재했다.

삼성SDI는 올해 말레이시아와 헝가리 공장을 시작으로 2023년 중국, 2025년 미국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전량 회수해 재활용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성일하이텍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ESG 경영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 조감도 [사진=삼성SDI]

리사이클 연구소 신설...협력사와 기술협력·산학협력 추진

최 사장은 지난 7월 회사 내 '재활용 연구소'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른바 '리사이클 연구랩'은 2차전지 소재 회수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적은 비용을 들여 보다 친환경적으로 소재를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국내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 등 협력사와의 기술협력, 산학협력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은 현재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재활용 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중국 소재를 배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원의 재활용은 수입의 부담을 그만큼 덜어주는 효과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배터리에 사용되는 코발트의 12%, 리튬·니켈의 4%를 폐배터리에서 회수하는 등의 방식을 연구중이다.

이들 소재는 광산에서 채굴하는 희소자원으로, 우리나라 기업들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소재를 다시 쓸 수만 있다면 배터리 제조사들이 원자재 일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화학물질 사용 관리 전수 점검 [사진=삼성SDI]
화학물질 사용 관리 전수 점검 [사진=삼성SDI]

한편, 삼성SDI는 미국과 유럽에 R&D 연구소를 잇달아 설립하며 글로벌 R&D 역량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15일 미국 보스턴에 'SDI R&D America'를 설립했다. 지난 7월 1일에는 독일 뮌헨에 'SDI R&D Europe'을 설립했다. 2023년에는 중국 R&D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2030년 글로벌 Top Tier 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미래 우수 인재 확보와 양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배터리 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 업체 등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에도 2023년 연구소 설립을 통해 글로벌 R&D 역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SDIRA와 SDIRE 등 해외연구소 설립은 글로벌 신기술 및 해외 우수 인력을 활용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및 최고의 품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지역별 R&D 거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연구소 전경 [사진=삼성SDI]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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