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하는데"...인천공항 면세점, 이번에는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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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하는데"...인천공항 면세점, 이번에는 흥행할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9.1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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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관세청, 협의 늦어져 '입찰공고' 지연
세부 내용에 '매출연동임대료' 포함될지 업계 관심 높아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속 흥행여부 불투명

면세점업계 최대 이슈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달 예정된 입찰시기가 사업자 선정방식 논의 등으로 지연되면서 입찰 흥행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 게다가 상반기부터 코로나19 재확산 등 업황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내 주요 면세업체(롯데·신라·신세계·현대)가 입찰전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국내 주요 면세점 로고[사진출처=각사]
국내 주요 면세점업체 로고
[사진출처=각사]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방식을 두고 관세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당초 이달 예정된 입찰 공고가 내달로 미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찰 대상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9개와 제2여객터미널(T2) 6개 총 15개 사업권이다.

입찰 공고가 지연되면서 면세업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고 세부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입찰준비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업황 마저 어려워지자 쉽사리 입찰경쟁에 뛰어들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이미 지난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TI은 세 차례 유찰된 가운데 공실까지 생긴 상황이다. 팬데믹 장기화로 업황이 어려운데 기존 ‘고정임대료’ 방식을 고수하면서 업계 관심을 끌지 못한 것. 업계는 실적부진을 이유로 고정임대료 대신 ‘매출연동임대료’나 '영업이익연동임대료'를 적용하길 요구하고 있다. 매출연동임대료는 매출이 부진하면 임대료도 낮아지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 업체 입장에서 입찰 참여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이에 이번 면세점 입찰공고에는 ‘매출연동임대료’ 방식이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고정임대료 방식이 유지된다면 업계의 입찰경쟁을 유도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

한 익명의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15일 <녹색경제신문>에 “올해 중국봉쇄부터 상반기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면세점업계 전반적인 매출이 급감했다”면서 “하반기부터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정임대료는 업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천공항은 매출 여부뿐 아니라 홍보 효과가 탁월해 여전히 흥행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또 세계적인 PCR(유전자 증폭) 검사 폐지와 더불어 여행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 매출회복 여지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최근 정부가 특허수수료, 공항 입국장 인도장 등 면세점 매출회복을 위한 업계 전향적인 지원책을 준비하면서 입찰불발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편 관세청은 면세업계 대표들과 지난 14일 간담회를 열고 각종 면세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화에서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건도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 말 쯤에는 세부 입찰공고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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