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에 힌남노까지"... 9월에도 '식료품' 가격 계속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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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부진에 힌남노까지"... 9월에도 '식료품' 가격 계속 오른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9.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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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신선식품지수' 1년 5개월만에 최대치
장마·태풍 등 작황부진 이유로 물가상승 부추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9월 '양념 채소' 상승 전망

식료품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악화에 따라 작황까지 나빠지면서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추석을 낀 이달에도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서울 소재 한 할인마트에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9% 상승하면서 1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지수는 소비자물가 중 기상 조건에 따라 영향을 받는 채소, 생선 등 품목 51개를 집계한 지수다.

신선식품지수는 올해 초 안정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상승폭이 급등하고 있다. 실제 올해 2월(-0.9%), 3월(2.2%), 4월(1.0%), 5월(2.5%)를 보이던 지수는 6월(5.4%)을 시작으로 7월 13.0%, 8월 14.9%를 기록했다. 이는 장마와 폭염 등에 따라 기상조건이 악화되면서 작황, 조업 등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선식품지수가 큰 폭 오르자 전방위적인 식품가격이 치솟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먹거리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4% 올라 2009년 4월(8.5%) 이후 13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서비스물가는 8.8% 올라 199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식료품·비주류음료 상승률도 8.0%로 집계되면서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편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제주와 영남지역에 상륙해 큰 피해를 줌에 따라 이달에도 작황부진과 물가상승세를 지속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이미 올해 이른 추석으로 일부 농산물의 시장 공급량이 감소한 상황”이라면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태풍이 작황 상황에 영향을 준다면 이달도 물가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9월호 양념 채소’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감자 도매가격이 20㎏당 3만9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건고추의 도매가격이 600g당 1만3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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