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계 관련 업체 50곳의 영업내실 성적이 작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곳 중 절반 이상은 최근 1년 새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인 현대에버다임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7000% 넘게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한미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은 30%를 상회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기계 업체 50곳의 2021년 상반기 대비 2022년 동기간 영업내실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기계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기계 업체 50곳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1조 1139억 원이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동기간 벌어들인 1조 2704억 원보다 1564억 원 줄어든 액수다. 12.3% 수준으로 영업이익 성적이 나빠졌다. 조사 대상 50곳 중 27곳은 최근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간 대비 하락하거나 적자전환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에버다임, 영업이익 증가율 7000% 넘어 最高…100% 넘게 증가한 곳 50곳 중 10곳

조사 대상 50개 기계 업체 중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현대에버다임’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2021년 상반기만 해도 영업이익은 11억 원 미만이었다. 이후 올 동기간에는 71억 원 이상으로 1년 새 70억 원 가까이 이익 규모가 많아졌다. 증가율로 보면 7248.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에버다임을 제외하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9곳 더 있었다. △탑엔지니어링(840.7%) △에스티아이(236.3%) △진성티이씨(205.7%) △DMS(204.4%) △TYM(188.2%) △주성엔지니어링(131.2%) △테크윙(115.9%) △동아엘텍(113.7%) △현대무벡스(104.9%) 등의 업체가 영업이익이 1년 새 배(倍)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10% 이상 100% 미만으로 증가한 곳은 8곳밖에 되지 않았다. △우진플라임(76.4%) △대동(33.3%) △피엔티(32.8%) △삼익THK(26.1%) △AP시스템(20.7%) △이오테크닉스(18.9%) △한미반도체(15.6%) △에이테크솔루션(10.4%) 등의 업체가 영업이익이 1년 새 10% 넘게 증가한 대열에 합류했다.

이와 달리 △두산에너빌리티(37.4%↓) △테스(42.2%↓) △싸이맥스(44.1%↓) △유니셈(47.7%↓) △한온시스템(57.6%↓) △엘오티베큠(63.5%↓) △원익IPS(67.8%↓) △현대엘리베이터(68.4%↓) 등은 반기 영업이익이 1년 새 영업이익이 30%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 2022년 상반기 기계 업계 영업이익률 1위 한미반도체 34%…에이피티씨, 이익률 30.5%

조사 대상 기계 업체 50곳 중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1위는 한미반도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840억 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626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티씨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30.5%로 30%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27억 원인데 영업이익은 343억 원을 기록했다.

2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6곳으로 나타났다. △프로텍(29.1%) △주성엔지니어링(28.5%) △유진테크(27.8%) △테크윙(26.8%) △DMS(23.7%) △이오테크닉스(21.6%) 등이 20%대 이익률 그룹군에 속했다.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11곳으로 나타났다. △피에스케이(19.1%) △피엔티(18.1%) △AP시스템(17.2%) △테스(16.8%) △GST(16.6%) △고영(16.2%) △싸이맥스(14%) △TYM(13.5%) △와이아이케이(13%) △유니셈(12.5%) △에스에프에이(10%등의 업체는 10%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기계 업체 50곳 중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477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760억 원으로 넘버2를 기록했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주성엔지니어링(643억 원) △한미반도체(626억 원) △현대건설기계(523억 원) △대동(493억 원) △유진테크(461억 원) △TYM(453억 원) 등이 상위권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