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는 지금] 삼성물산 카타르서 8000억 규모 태양광 발전소 수주...현대건설, 국내 최초 층간소음 1등급 인정서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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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지금] 삼성물산 카타르서 8000억 규모 태양광 발전소 수주...현대건설, 국내 최초 층간소음 1등급 인정서 획득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8.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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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축구장 1400개 크기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수주했다는 소식입니다. 수주액은 8000억원 규모이며, 발전용량은 총 875MW에 이릅니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표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정도를 측정하는 정부의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등급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1등급을 받았습니다. 내년 중 상용화한다는 게 현대건설의 방침인데 전 건설업계로 확산되어 증간소음에 따른 주민갈등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SK에크플랜트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을 인수하며 폐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섰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붕괴 사고와 관련해 지난 11일 계약고객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발표한 데 이어 사전의향서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건설업계 소식을 <녹색경제신문>이 모았습니다. 

○.. 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8000억원 규모, 축구장 1400개 크기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24일 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875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2곳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단독으로 수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메사이드와 도하 북쪽 약 80㎞에 위치한 라스라판에 각각 417MW급과 458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발전소 부지 두 곳을 합한 면적은 약 10㎢로 축구장 1400개 크기이고,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만 160만개”이며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1월 준공 예정으로 완공 후에는 카타르에너지 소유의 에너지 관련 시설과 국가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카타르에서 2조4000억원 규모의 LNG 터미널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앞서 해수담수화 플랜트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3일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 본사에서 계약 후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왼쪽 두번째)와  카타르에너지 사드 셰리다 알 카비(왼쪽 세번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23일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 본사에서 계약 후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왼쪽 두번째)와 카타르에너지 사드 셰리다 알 카비(왼쪽 세번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 현대건설은 24일 층간소음 정도를 측정하는 정부의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등급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 인정기관인 LH 품질시험인정센터에서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두 부문에서 모두 1등급 인정서를 획득했다. 1등급은 아래층에 전달되는 소음이 40㏈ 이하 수준일 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기존 아파트는 대부분 법적 기준인 4등급 수준의 소음 차단 성능을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폴리에스터와 폴리우레탄 등의 특수 소재를 완충재로 활용한 ‘뜬 바닥 구조’(floating floor)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충격 발생 시 진동에너지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면서 "일반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이려면 콘크리트 슬래브나 온돌 층으로 구성된 바닥을 두껍게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기존 바닥 두께를 유지하면서 1등급 성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등급 인정서를 획득한 바닥 시스템의 시공 방법을 표준화하고, 장기적인 품질 확보 방안을 마련해 2023년 중에 상용화 준비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획득한 1등급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념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획득한 1등급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념도 [현대건설 제공]

 

○.. SK에코플랜트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을 인수하며 폐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24일 펠릿이나 플레이크 등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 DY폴리머·DY인더스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최상급 폐플라스틱 플레이크 및 펠릿의 국산화를 도모하고,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라며 "고품질, 고부가가치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생산은 물론 리사이클링 중심의 폐기물 업스트림 분야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 고령군에 위치한 DY폴리머는 2013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폐페트(PET)병을 활용한 재생원료인 펠렛(pellet)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펠렛은 폐플라스틱 조각을 고온에 녹인 뒤 뽑아낸 균일한 크기의 작은 알갱이를 말한다.

DY폴리머에서 생산된 펠렛은 국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기업에 펠렛으로 만든 장섬유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부터 유럽 시장에 플라스틱병 생산용 펠렛을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 설립된 DY인더스는 소비자들이 버린 페트병을 분쇄, 세척한 조각인 플레이크(flake)를 생산한다. 플레이크는 직접 재활용하거나 펠렛으로 재가공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년 국내에서만 약 1000만t 가량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된다. 그 중 실질적으로 재활용된 비율은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혼입이나 이물질, 오염 등으로 수거된 폐플라스틱 일부가 선별과정에서 탈락되기 때문이다. 그마저 재생원료 품질이 낮아 대부분 솜이나 폴리염화비닐(PVC) 배관 등 산업용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인수를 기반으로 설비 투자, 디지털 전환, 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한다. 고품질 재생원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불순물 제거나 균일한 소재 생산을 위해 별도 설비도 갖출 계획이다. 고품질 폐플라스틱 원료 공급 활성화를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는 역량도 높여나간다는 청사진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리(Waste Management)에서 더 나아가 폐기물 제로화(Waste Zero)를 추구하는 리사이클링 시장까지 확장을 지속,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라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 DY폴리머, DY인더스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인수절차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진환 SK에코플랜트 리사이클링 담당임원(사진 왼쪽)과 신동원 DY인더스 대표(중앙), 김동현 DY폴리머 실장이 주식매매계약 종결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 DY폴리머, DY인더스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인수절차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진환 SK에코플랜트 리사이클링 담당임원(사진 왼쪽)과 신동원 DY인더스 대표(중앙), 김동현 DY폴리머 실장이 주식매매계약 종결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붕괴 사고와 관련해 지난 11일 계약고객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발표한 데 이어 23일 사전의향서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전의향서 접수 시 HDC현대산업개발은 주거지원 종합대책안 세부 사항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본접수 시 필요한 서류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접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회복과 거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총 2630억원 규모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지원금 중 1630억원은 중도금 대위변제금이며 나머지 1000억원은 전세자금 확보 등을 위한 주거지원비로 사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약고객이 받은 중도금 대출의 대위변제를 시행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이자까지 부담한다. 이는 중도금을 환급 조치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HDC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계약고객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채무 관계나 이자는 일절 발생하지 않는다. 대출 없이 중도금을 자납한 고객에게도 납부한 중도금과 기간 이자를 더해 중도금 전액을 돌려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화정 아이파크는 계약금 10%만 고객이 납부한 상태에서 리빌딩 기간 중 중도금이나 이에 따른 이자 부담 없이 입주 시 잔금 90%를 납부하게 된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평균 약 5500만원의 계약금을 납부한 상태로 분양 계약을 유지하는 셈이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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