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신기술] 코오롱그룹, 환경오염 '일회용 마스크' 재활용 기술 개발...옷걸이 등 실생활 용품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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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신기술] 코오롱그룹, 환경오염 '일회용 마스크' 재활용 기술 개발...옷걸이 등 실생활 용품 재탄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8.21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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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일회용 마스크 재활용에 성공...이웅열 명예회장, 캠페인 제안
-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1차로 2만9000여개 매장용 옷걸이 재탄생

코오롱그룹이 사용 후 폐기된 일회용 마스크를 옷걸이로 재활용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보급한다.

그간 일회용 마스크에 사용되는 화학소재인 PP(폴리프로필렌)를 재활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마스크 필터, 코편(노즈와이어), 끈 등 부속물을 따로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실제 재활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코오롱그룹은 사내 캠페인을 통해 일회용 폐마스크의 분리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내 최초로 일회용 마스크를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일회용 마스크 수거 및 재활용 캠페인을 지난해 10월 이웅열 명예회장이 제안해 시작됐다"며 "친환경 릴레이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한 이후 코오롱그룹이 독자적으로 진행할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전했다.

매장용 옷걸이로 재탄생한 일회용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는 국내에서만 한 달에 약 6천만장이 버려지는데 자연 분해에 450년 이상이 걸리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할 경우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코오롱그룹은 전국 주요 사업장 7곳에 일회용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휴대용 수거 봉투를 제공해 쉽고 간편하게 켐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수거된 폐마스크를 매장용 옷걸이로 재탄생시켰다. FnC부문은 패션사업의 특성상 디스플레이에 반드시 필요한 옷걸이를 재활용품으로 사용해 비용 절감과 동시에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임으로써 환경 보존까지 실천할 수 있게 된 것. 

1차로 수거된 폐마스크는 기타 부자재를 혼합해 약 2톤 가량의 폴리프로필렌 펠릿 형태로 만든 후 총 2만 9000여개의 옷걸이로 제작됐다. 

보통 마스크나 옷걸이 소재로 쓰이는 폴리프로필렌 1톤을 생산하는데 1.5톤, 마스크를 단순히 소각할 경우 1.2톤의 탄소가 배출되기에 5.4톤 가량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5년생 소나무 1844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코오롱그룹은 일회용 마스크 수거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다. 폴리프로필렌 소재는 쓰이는 분야가 매우 다양해 향후에는 옷걸이 이외에도 다양한 용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회용 마스크 수거 및 재활용 캠페인

코오롱그룹 CSR사무국 김승일 부사장은 "이번 폐마스크 재활용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가 자칫 환경오염의 원인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며 "일회용 폐마스크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다양한 친환경 활동으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재활용 플라스틱(Post Consumer Recycled, PCR) 원료를 사용한 폴리에스터 필름(PCR PET필름)을 최초 개발해 상용화했고,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매립 후 6개월 내 자연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인 PBAT (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도 개발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와 자사 온라인몰 내 지속가능 제품들을 모아 판매하는 카테고리인 'weDO'를 운영 중이다.

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4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 향후 목표 등이 담긴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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