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와 내수 악화로 고통받는 텐센트 2분기도 실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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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와 내수 악화로 고통받는 텐센트 2분기도 실적 감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8.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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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업은 정체, 광고 사업은 크게 감소하며 영업이익 55% 급감
중국내에서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한 로블록스

텐센트가 17일 2022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텐센트는 올해 2분기 전체매출은 3%가 감소한 1340억 3000만 위안(약 26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6억 위안(약 3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각종 규제와 중국 경제 위기 상황과 맞물려 2분기도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텐센트는 해외 쪽으로 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월에도 유비소프트의 지분을 추가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와 외신들은 텐센트가 약세를 보인 이유로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와 중국내 경제성장 둔화, 코로나 19로 인한 도시봉쇄 등이 지목받고 있다. 중국 경제는 2분기 경제성장율이 0.4%에 그쳤고 낮은 성장율이 텐센트의 광고 사업과 핀테크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텐센트의 2분기 게임 부분은 중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한 318억 위안(약 6조 1500억원)이었고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107억 위안(약 2조원)으로 나타났다. 게임 부분은 중국 정부의 규제가 계속된 것에 비해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18%가 감소한 186억 위안(약 3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텐센트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함에 따라 텐센트는 비주류 사업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캐주얼 게임 'QQ탕'의 서비스를 중지했고 올해는 개인방송 플랫폼 텐센트 e게임이나 모바일게임 플랫폼 위게임, 게임스트리밍 사이트 펭귄 e스포츠도 서비스를 종료했다.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텐센트의 위게임

이외에도 텐센트는 지난해 말부터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 같은 해외 유명 게임의 서비스도 중단했다. 텐센트는 2018년부터 ‘포트나이트’의 베타서비스를 하며 중국 기준에 맞춰 게임을 수정해 왔으나 지난해 11월,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고 ‘로블록스’도 올해 1월,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했다.

올해 2분기 기준 텐센트의 글로벌 임직원 수는 11만 700여명이나 2분기 동안 약 5500명이 회사를 떠났다. 

텐센트의 마화텅 대표는 “2분기 실적은 비핵심 사업의 철수와 마케팅비용 긴축 등에 따른 결과다. 어려운 환경 속에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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