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지원 위해 뭉친다…4대 금융지주, 100년 만의 폭우에 금융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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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지원 위해 뭉친다…4대 금융지주, 100년 만의 폭우에 금융지원 나서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8.1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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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 만의 폭우에 이재민 피해 늘어나
4대 금융지주, 피해 중소기업·개인 금융지원
은행·카드·보험 계열사, 금리감면 혜택 등 제공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폭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위한 긴급금융지원에 나선다. 지난 8~9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115년 만의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이재민이 400가구에 이르는 등 인명·재산피해도 불어났다.

이러한 피해복구를 돕고자 4대 지주 은행, 카드, 보험 계열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3월 동해안 산불 이후 올해 두 번째 재난지원이다. 각 금융사별로 긴급생활대출부터 카드수수료 할인, 보험료 납부유예, 추정보험금 우선 지급 등을 시행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 금융권은) 고객과 접점이 넓은만큼 피해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9일부터 곧바로 지원을 시행하며 긴급한 상황인만큼 각 영업점 재량으로 신속하게 지원을 돕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기록적 폭우에 이재민 400여 가구…4대 금융지주, 긴급금융지원 나서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이틀간(8/8~9)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9일 서울 하루 강수량은 최대 380mm(동작구)에 달했다. 8월 서울 평균 강수량은 340mm다. 한 달치 비가 하루에 다 내린셈이다.

이로 인해 인명, 재해피해도 불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이재민은 398세대다. 피해수습 과정에서 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차량침수 피해도 크다. 손해보험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4800여 건의 차량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러한 배경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는 9일 폭우피해 고객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각 지주사별로 은행, 카드, 보험계열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피해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위해 1~2천억원 규모의 긴급자금대출을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개인 피해고객을 대상으로 생활안정자금대출을 최대한도 5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 최대 3천만원, KB국민은행 2천만원, 우리은행은 2천만원까지 지원한다. 

만기가 도래한 대출건에 대해선 KB국민, 하나, 우리은행은 1~1.5%p 범위 내에서 금리를 감면한다. 또 4대 은행 모두 대출만기 연장을 최장 1년까지 지원한다.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은 업체당 최대 5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대출을 시행한다. KB국민, 하나은행은 5억원, 신한은행은 3억원 한도로 이를 지원한다. 개인고객과 마찬가지로 대출 만기도래시 1~1.5%p 범위 내 금리감면과 만기연장 혜택을 공통적으로 제공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러한 은행지원과 관련해 조건이 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한 지원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다만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니기에 영업점을 통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드 대금납부 유예·보험사 보험금 우선지급…구호키트도 전달


윤석열 대통령. [출처=대통령실]

카드사(KB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는 모두 피해고객 카드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간 유예한다. 하나, 신한카드는 유예기간 이후 남은 대금을 6개월에 나눠 갚는 분할상환도 지원한다. 추가로 KB국민, 하나카드는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장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준다. 

보험사(KB손해보험·신한라이프·하나생명·하나손해보험)는 보험료 지급을 납부유예하고 폭우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건에 대해 추정보험금 일부를 우선 지급한다.

생보사인 신한라이프, 하나생명은 보험료 납부를 최대 6개월간 유예한다. 이 기간 중 정상적인 보험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손보사인 K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은 폭우피해 고객이 신청한 보험금 청구건에 대해 손해조사 완료전 추정보험금 50%를 우선 지급한다. 또 장기보험 가입자에겐 최대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이러한 지원은 시, 군, 읍/면 주민센터 등 지역 행정관청에서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받을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피해확인서가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 다만 개인과 달리 법인은 재고손실, 유형자산손실 등 객관적 입증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 있어 확인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원 외에도 KB금융은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키트 900세트를 지원했다.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와 재난을 대비해 미리 제작한 키트 2000세트를 피해현장에 보냈다. 피해복구가 장기화될 상황에 대비해 구호급식차량도 파견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동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3월 동해안 산불사태와 같이 재난때마다 지원에 나선 경험이 쌓이며 이번에도 발 빠르게 지원에 나설 수 있었다”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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