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때리기, 해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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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때리기, 해도 너무 한다
  • 오풍연 논설위원
  • 승인 2022.08.10 05: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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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서울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80년만의 기록이라고 한다. 그런만큼 아수라장이 된 지역도 많다. 특히 강남에서는 귀가를 포기하고 호텔 등을 예약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폭우는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일제히 때렸다. 윤 대통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 했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는데도 그랬다. 이는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이냐"며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돼버린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집에 갇혀 아무 것도 못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망연자실하다"며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라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은 "전국에 연결된 회의 시스템이 갖춰져 이동할 필요도 없는 청와대를 굳이 버리고 엄청난 세금을 들여 용산으로 옮기더니 기록적 수해 상황에서 전화로 업무를 본다"며 "전 정부 탓을 그리 하더니 능력 차이, 수준 차이가 너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도 대통령이 현장 방문을 하면 보고나 의전에 신경을 쓰느라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당시 관저에서 위기관리센터까지 거리 1분. 중대본까지 거리 5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실은 이런 위기 상황에도 대통령 의전을 먼저 고민했다는 사실이 충격"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겨 이 같은 일이 생겼다고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내준 것은 백번 잘한 일이다.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면 끝이 없다. 이처럼 재해가 생겼을 땐 정치 공방을 하지 않는 것이 도리다. 모두가 힘을 합쳐 재해에 대처하는 것이 먼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다고 더 몰아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재난 상황마저 정쟁 도구화를 시도하는 민주당 논평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됐다는 주장도, 집에 갇혀 아무 것도 못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라며 "재난 위기 극복은 정쟁이 아닌, 초당적 대책 마련으로 가능하다. 국민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행보를 멈춰달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도 별도의 브리핑에서 "기록적 폭우에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보도 내지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9시부터 9일 새벽 3시까지 실시간 보고받고 지침 및 지시를 내렸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가만히 손놓고 있었다면 몰라도 대통령을 이렇게 때리는 것이 비정상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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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 2022-08-10 10:42:54
그냥 쭈욱~집에만 있어라

ㄷㄷㄷ 2022-08-10 08:20:45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냥 5년 내도록 재택근무하지 뭐하러 재난 콘트롤 타워가 있냐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생각으로 일상생활 가능한지 정말 궁금하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