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실적 부진 속 자신감 원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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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실적 부진 속 자신감 원천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7.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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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하며 2분기 영업손익 적자 기록
'미르M' 글로벌 출시·소셜 카지노, 실적 반등 키 쥐어
위메이드 신작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이미지.
위메이드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이미지.

위메이드가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주력 사업인 P2E 게임이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잠재력을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위메이드가 이를 극복해내며 3분기 분위기 반전을 해낼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매출 1089억6300만원, 영업손실 332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8.2% 늘어났지만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메이드 측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모멘텀은 튼튼하다는 점을 놓고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투자가 성과가 되고, 성과가 회계 숫자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2분기 시점에 매몰되지 말고 위메이드가 밝힌 청사진을 얼마나 이행하고 있는지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위메이드의 투자가 성과를 내고 이것이 실적 반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업계에서는 '미르4' 글로벌 수준의 파급력을 가진 신작을 출시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리고 다음 타자는 '미르M' 글로벌 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수 존재한다.

실제 '미르M'은 MMORPG의 격전지인 우리나라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구글 플레이 매출 차트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위메이드의 주무기인 블록체인 기능이 아직 탑재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순위 급상승을 이뤄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P2E 게임 허용을 놓고 우리나라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위메이드에게는 호재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P2E 게임에 대한 규제를 하루빨리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최근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게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가 자사의 게임 외에도 위믹스 플랫폼에 타사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온보딩하고 있는 일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소셜 카지노 게임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노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과 소셜 카지노를 결합한 형태의 게임을 내놓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데, 이것이 결실을 맺는다면 MMORPG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P2E 게임의 근간이 되는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지만, 파월 의장이 "언젠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시세 급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위메이드의 P2E 게임 사업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위메이드가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르M'의 매출이 반영된 뒤 오는 4분기에는 '미르M' 글로벌 버전 출시 역시 계획돼 있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3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오는 3분기 매출은 '미르M' 온기 반영되면서 173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건비와 마케팅비 역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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