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혁명] 유럽까지 진출한다는 CJ제일제당 비건 떡갈비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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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혁명] 유럽까지 진출한다는 CJ제일제당 비건 떡갈비 맛은?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7.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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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플랜테이블' 신제품 출시
TVP 공법 통해 식감은 고기와 유사하게 구현
대체육 특유 '콩냄새'·'판매처 확대' 개선점

CJ제일제당이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플랜테이블’ 해외사업 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유럽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농심 등 식품대기업도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이 이달 출시된 플랜테이블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등 제품을 직접 시식해보면서 CJ제일제당이 자랑하는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 공법을 체험했다.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이 이달 추가 출시한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식물성 대체육 제품
[사진=이용준 기자] 

비거니즘이 최대 화두인 가운데 대체육 시장이 식품업계의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 사업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 공략에 앞서 기존 만두 제품을 넘어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등 신제품을 출시해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시장에 출시된 수많은 대체육 제품은 실제 고기와 이질감이 큰 탓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

CJ제일제당은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 공법을 독자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TVP 공법은 기존 대체육 제품과 달리 고기와 유사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강조한다. 

플랜테이블은 특히 이달 출시한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주먹밥 제품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TVP 기술은 여타 대체육 제품과 압도적으로 다른 식감을 보여줄까? <녹색경제신문이>이 20일 직접 체험해봤다. 식물성 대체육 고유 맛을 시식하기 위해 별도 재료는 넣지 않고 조리했다.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이 이달 추가 출시한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식물성 대체육 제품[사진=이용준 기자]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이 이달 추가 출시한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식물성 대체육 제품[사진=이용준 기자] 

먼저 포장지 원재료를 살펴봤다. 떡갈비와 함박스테이크 모두 두류가공품, 분리완두단백, 야자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산지는 야자유(인도네시아 등)를 제외하면 중국산이다. 함박스테이크 소스는 다이스드토마토(미국산), 토마토페이스트(외국산), 정제소금, 발효식초, 정세수 등으로 제조됐다.

내부 구성물은 외관만 봤을 때 실제 고기와 거의 차이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냉동 육류식품과 유사하다. 하지만 조리과정에서 연기와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연기가 적다는 점에서 실내에서 요리하기 편했다.

떡갈비 제품은 실제 고기와 유사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특유의 콩냄새와 압축된 두부 느낌은 개선할 점으로 보였다.
[사진=이용준 기자]

먼저 떡갈비를 시식해봤다. 플랜테이블 떡갈비는 실제 고기 특유의 푹신한 느낌을 잘 구현한 느낌이다. 식감만 봤을 때 대체육 특유의 종이 찢어지는 재질이나 푸석한 느낌이 많이 개선됐다. 실제 고기와 유사한 탄력 있는 육질을 구현했다는 TVP공법이 빈 말은 아닌 것 같다. 떡갈비 특유의 살짝 달콤하면서 기름진 냄새도 잘 연출했다.

다만 실제 고기보다 육질 밀도가 높은 편이었다. 대체육이라 인식하고 먹으면 압축된 두부 느낌은 실제 고기와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또 대체육 특유 비릿한 콩냄새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 특히 떡갈비 특유 돼지고기 기름이 없어서 식은 상태에선 퍽퍽함이 더 강했다.

소스 첨가하기 전 스테이크는 대체육 특유 향과 맛이 느껴진다.
[사진=이용준 기자]

다음으로 함박스테이크를 먹어봤다. 먼저 소스를 첨가하기 전에 고기만 시식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함박스테이크는 떡갈비 보다 대체육 특유 느낌이 강했다. 이미 양념된 떡갈비에 비해 콩냄새도 강한 편이다. 식감 역시 두께가 있다 보니 대체육 조직이 더 잘 느껴졌다. 다만 외관은 여타 대체육 제품 보다 실제 고기와 유사하다.

소스를 첨가하면 대체육 특유 콩냄새를 잡아준다. 

소스를 뿌리면 익숙한 함박스테이크 맛이 났다. 소스 향이 콩냄새를 잡아줘서 훨씬 더 고기와 가까운 감각을 연출했다. 질감은 고기보다 가벼운 느낌이라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종합적으로 함박스테이크와 떡갈비 모두 뻑뻑한 대체육 특유 식감을 해결했다. 다만 소스를 첨가하지 않으면 자체 향과 맛은 여전히 이질감이 들었다.

윤효정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Science&Technology 담당 상무는 "기존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조직이 촘촘하지 않아 물렁하거나 스폰지 같은 느낌을 낸다면 CJ제일제당의 TVP는 조직이 더 촘촘해 높을 열을 가해도 조직이 안정적이어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시식한 제품 외에도 플랜테이블은 주먹밥 2종(전주비비주먹밥, 불고기주먹밥)을 함께 출시했다. 다만 20일 기준 CJ마켓을 비롯해 아직 주요 대형마트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매처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관련 상품은 18일에 막 출시된 상황”이라면서 “곧 대형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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